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터치패드를 찍은 후 전광판 순위를 확인한 순간 머리를 감싸쥐었다. 다가올 운명을 직감했다. '0.04초 차' 결선 불발, 고개를 떨군 황선우의 어깨를 절친 김우민이 감싸며 위로했다. 2024년 도하세계수영선수권 금메달리스트, 강력한 메달 후보의 결선 탈락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결과다.

황선우는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5초92, 전체 9위로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 티켓을 놓쳤다. 자신의 주종목에서 첫 올림픽 메달 도전의 기회를 잃어버리고 망연자실했다.

황선우는 이날 첫 50m를 24초10, 50~100m 구간을 26초85로 통과하며 전반 100m에서 1위를 유지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후반 페이스가 급격히 무너졌다. 100~150m에서 27초67, 4위로 밀려나더니 마지막 50~100m 구간을 27초30으로 마무리하며 1분45초92, 조 5위로 마무리했다. 준결선 1-2조를 통틀어서도 황선우의 초반 100m 기록은 다비드 포포비치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했다. 100~150m '마의 구간'에서 27초대 초반을 기록해온 루틴이 깨졌고, 마지막 50m 구간에서도 뒷심 스퍼트가 작동하지 않았다. 황선우는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8위 마츠모토 가스히로(일본)와 0.04초차 9위, 세계 챔피언의 믿기 힘든 탈락이었다.

황선우의 이 종목 최고기록(한국신기록)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때 기록한 1분44초40다. 이미 2021년 국가대표선발전 1분44초96 이후 '44초대' 기록을 수도 없이 찍어본 선수가 꿈의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레이스를 제대로 펼쳐보이지도 못한 채 준결선에서 탈락한 점이 뼈아프다.

자유형 100-200m 단거리 종목은 준결선, 결선이 다르지 않은 레이서들의 전쟁터다. 삐끗 실수 하나가 승부를 가른다. 예선 1분46초대, 준결선 1분45초대, 결선 1분43~44초대에서 기록이 형성된다. 이정훈 총감독과 전동현 코치가 준결선에 주문한 기록은 '45초대 초반'이었다. '백전노장' 박태환 SBS해설위원도 “결선 진출을 위해선 '44초대 후반, 45대 초반'을 반드시 찍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었다.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세계주니어신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찍고 준결선에서 1분45초52, 6위로 결선에 올라, 결선에서 정작 1분45초26을 찍으며 7위, 메달을 놓쳤던 황선우는 지난 3년간 절치부심, 와신상담했다. “도쿄 때와는 다르다.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했었다. 도쿄 때의 '오버페이스'는 없었지만 '44초대' 기록을 보유하고도 결선행을 이루지 못한 레이스 운영은 안타깝다.

도하세계선수권 우승 당시 최강자들이 빠졌다곤 해도 2022년 부다페스트, 2023년 후쿠오카에서 3연속 포디움에 오른 '월드클래스' 세계챔피언이 올림픽 결선을 놓친 건 대이변이다. 황선우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게 실망했다“고 털어놓은 이유다.

하지만 실망에 빠져 있을 시간이 없다. 스스로 말한 대로 “이 올림픽이 수영 인생의 끝이 아니고 아직 남은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황금세대의 숙원, 남자계영 800m가 남았다. 대한민국 수영 사상 최초의 단체전 메달 역사에 다시 도전한다. 결선 불발로 체력을 비축한 '에이스' 황선우가 상처를 훌훌 털고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우민은 “선우가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는 걸 안다. 서로 열심히 한 걸 알기 때문에 결과를 보고 아쉬운 마음이 컸다“면서 “아쉬움을 털어내고 남은 경기에서 3년간 준비한 것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잘 보여줘야겠다“며 계영 800m 포디움을 향한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은 2월 도하세계선수권 남자계영 800m에서 7분01초94의 기록으로 중국에 0.1초 차 은메달을 획득했고,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수영강국의 상징' 올림픽 단체전은 또다른 경지다.

각국 자유형 200m 에이스 4명의 기록을 단순합산해보면 영국(6분58초65)과 미국(7분01초24)이 금메달을 다투고 호주(7분02초26), 한국(7분02초47), 중국(7분02초50)이 박빙의 동메달 터치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계영 800m는 30일 오후 8시8분 예선, 31일 오전 5시1분에 결선이 이어진다. 한국은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과 함께 예선 1조에 속했다. 16개국 중 8개국이 결선에 오른다. 함께할 때 강한 황금세대가 단체전에서 올림픽 사상 첫 결선 진출과 함께 첫 메달을 노린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472건, 페이지 : 84/5148
    • [뉴스] '텐 하흐 유임 VS 투헬 선임' 초반부터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빠졌다. 맨유는 지난 리버풀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홈에서 당한 대패라 충격은 더욱 컸다. 맨유는 아무 것도 하지 못..

      [24-09-04 08:35:00]
    • [뉴스] '무지성 닥공' 엔제볼도 욕 먹는다 → “저..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추구하는 '닥공' 축구가 비판에 직면했다. 라인을 과도하게 올려 역습에 취약하다는 것이다.영국 언론 'TBR풋볼'은 4일(한국시각)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

      [24-09-04 08:31:00]
    • [뉴스] '캡틴' 손흥민 분노한 이유 있었다, '내가..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분노 폭발한 이유가 있었다.토트넘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4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는 이상한 순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24-09-04 08:22:00]
    • [뉴스] '충격' 이강인 유스 동료였던 FW, 성폭행..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천재 미드필더'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의 유스 시절 동료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스페인 청소년 대표 출신 장신 공격수 라파 미르(27·발렌시아)가 성폭행 혐..

      [24-09-04 08:19:00]
    • [뉴스] [패럴림픽] 두 팔 없이 센강 헤엄친 김황태..

      상견례 한 달 앞두고 사고로 팔 잃어…“아내의 헌신 덕에 센강 건넜죠“(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철인'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사고를 당한 건 상견례를 한 달 앞둔 2000년 8월이었다.김진희 씨..

      [24-09-04 08:12:00]
    • [뉴스] [패럴림픽] 사격 김정남, 파리서 받은 아버..

      (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동메달리스트 김정남(46·BDH파라스)이 대회 준비 기간 부친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김정남은 3일(이하 현지시간) 사격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

      [24-09-04 08:12:00]
    • [뉴스] [패럴림픽] 아보카도로 훈련한 바누아투 창던..

      바누아투 창던지기 카후·여자 투포환 에녹, 한국 BDH재단 지원받아 꿈의 무대로“한국이란 나라를 몰랐는데…한국에 매우 감사해“(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아보카도로 훈련하던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바누아투 출신 창..

      [24-09-04 08:12:00]
    • [뉴스] [패럴림픽] 사격 박진호, 도쿄서 맺힌 0...

      세계 최고 명사수 박진호, 유독 패럴림픽서 불운파리 패럴림픽서 한국 첫 2관왕 등극…3관왕까지 도전(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바랐던 패럴림픽 금메달은 이미 목에 걸었다. 하지만 박진호(47·강릉시청)는 침착함..

      [24-09-04 08:11:00]
    • [뉴스] [패럴림픽] 효자종목 탁구, 단식서 메달 5..

      서수연·장영진·차수용·정영아·문성혜 4강 진출로 최소 동메달 예약2연패 노리던 주영대는 풀세트 접전 끝에 탈락(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효자종목 탁구 대표팀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하루에 메달 5개를 확..

      [24-09-04 08:11:00]
    이전10페이지  |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