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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성을 강조하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3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예선 A조 토요타 안텔롭스와의 경기에서 64-74로 패했다.


KB는 이날 김민정과 더불어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결장했다. 박신자컵 디펜딩 챔피언 토요타를 상대로 어느 정도 전력 열세가 전망됐던 상황.


예상대로 전년도 MVP 야스마 시오리 등을 앞세운 토요타가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KB도 나쁘지 않은 경쟁력을 보였다. 결과는 패배로 끝났지만 얻을 것들이 충분히 있었던 경기였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역시 23점을 쏟아낸 이혜주였지만 데뷔전을 치른 나가타 모에도 묵묵히 본인 역할을 다했다. 첫 경기 성적은 10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였다.


“키가 큰 선수는 아니지만 수비력이 굉장히 좋다. 팀 디펜스에 도움이 될 선수다.“


지난 7월 태백 전지훈련에서 나가타의 장점을 묻자 김완수 감독은 수비력에 주목했다. 노련한 염윤아와 더불어 수비에서 힘을 실어줄 포워드 자원이라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가타의 장점이 드러났다. 합류한지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팀 디펜스 이해도가 뛰어났고 신장은 174cm로 큰 편이 아니지만 버티는 힘이 좋았다.


공격에선 슛 컨디션이 그리 좋진 않았으나 허를 찌르는 돌파나 볼 없을 때 가져가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패스 능력. 특히 4쿼터 막판 돌파 이후 이혜주의 컷인을 봐주는 어시스트가 백미였다.








숙제도 있었다. 김완수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나온 모습보다 나가타가 더 공격력을 갖춘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이타성을 조금 내려놓고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해주길 원한다고 주문했다.


나가타의 플레이에 대해 “100% 만족한 순 없지만 장점이 나왔다“며 칭찬한 김 감독은 “적극성을 강조하고 있다. 패스만 주는 것보다 해결 능력이 있음에도 너무 팀원을 찾는 모습이 연습 때도 나왔는데 오늘도 그랬다. 조정하면 충분히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과제도 짚었다.


올해 처음으로 WKBL에 도입된 아시아쿼터. 첫날 경기부터 모습을 드러낸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각자만의 경쟁력을 어필하며 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충분히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국내 선수 전력 약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KB로서도 주전급 역할을 맡게 될 나가타의 활약이 중요하다. 첫 경기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친 나가타가 WKBL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까?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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