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1 23:31:00]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태진의 호수비가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다.“
구멍은 없었다. 팀의 대들보가 빠진 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9대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4-0으로 앞서가던 키움은 6회말 4-5 역전을 허용했지만, 7회초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8회초 대반격으로 다시 9대5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사령탑이 꼽은 결정적 장면이 있었다. 5-5 동점이던 7회말, 자칫 위기가 될 수 있었던 순간을 터닝포인트로 바꾼 호수비다.
7회말 키움 마운드에는 김선기가 있었다. 김선기는 잘 던지던 하영민이 6회말 LG 문성주의 타구에 허벅지 뒤쪽을 직격당해 갑작스럽게 교체 투입됐지만,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막아냈다.
시작은 LG 홍창기의 볼넷이었다. 김선기는 LG 김현수 상대로는 슬라이더 일변도로 승부했지만, 김현수는 다소 가운데 높은쪽으로 쏠린 공을 놓치지 않았다. 배트가 매섭게 돌아갔다.
빨랫줄마냥 뻗은 타구는 2루수 김태진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김현수는 아쉬움의 한숨을 쉬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김선기를 지켜낸 멋진 수비였다.
특히 이날 김태진 역시 갑작스럽게 투입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더욱 높다. 키움의 선발 2루수는 팀의 기둥인 김혜성이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4회말 2사 2,3루에서 오지환의 결정적인 타구를 건져올려 실점을 막은 뒤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5회초 3번째 타석을 마지막으로 교체됐다.
김혜성을 대신해 투입된 김태진은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안타를 치며 이후 최주환의 적시타 때 온몸을 던진 슬라이딩으로 홈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멋진 수비로 김혜성의 공백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하영민이 실점은 있었지만 본인의 임무를 다했다. 이어나온 김선기-김동욱-주승우도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동점 접전 상황에서 8회 송성문의 3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고, 최주환의 1타점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결정적 장면으로 김태진의 호수비를 주목했다. 그는“7회 더블아웃을 잡아낸 김태진의 호수비가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뜨겁게 칭찬했다.
또 비가 오락가락하는 악천후에도 3루 중앙을 메우고 뜨거운 응원을 펼친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우승 프리미엄? 국대 프리미엄? 역대급 박빙..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단 주인공은 바뀐다. 역대 가장 박빙 투표가 될까. 골든글러브가 벌써 뜨겁다.다음달 열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잔치다. 이번달 26일 열릴 KBO 시상식에서..
[24-11-04 19:40:00]
-
[뉴스] “아시아쿼터 선수들 상대로 잘 막을 수 있다..
“최근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KBL로 온 기량이 좋은 가드 선수들이 많은데 확실히 득점력이 좋은 것 같다. 그 선수들을 상대로 수비를 잘 할 수 있다.“KBL은 11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 KBL ..
[24-11-04 19:28:30]
-
[뉴스] [기록] ‘기선 제압’ 삼성생명, 1쿼터 팀..
[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삼성생명이 1쿼터에 6개의 3점슛을 몰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용인 삼성생명은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
[24-11-04 19:28:05]
-
[뉴스] 매력적인 언더사이즈 빅맨 단국대 송인준 “잘..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추건 어느 팀을 가든 잘 스며드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KBL은 11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 KBL 신인드래프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을 졸업할 예정인 28명의 선수와 ..
[24-11-04 19:27:44]
-
[뉴스] “모자람 없이 한 조각을 완벽히 채우는 선수..
연세대 최형찬이 드래프트에 나서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KBL은 11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 KBL 신인드래프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을 졸업할 예정인 28명의 선수와 얼리 엔트리로 이번 드래프트에 ..
[24-11-04 19:25:49]
-
[뉴스] 외인 공백에 속타는 페퍼스, '새 외인' 프..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페퍼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29)는 언제쯤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장소연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의욕적인 새 시즌을 준비했다. FA로 리베로 한다혜, 도로공사에서 퇴단한..
[24-11-04 19:21:00]
-
[뉴스] '역전의 흥민'이라 불러다오…토트넘, 202..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애스턴빌라전은 토트넘의 역전 본능이 살아난 경기였다고 요약할 수 있다.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
[24-11-04 19:17:00]
-
[뉴스] ‘이번엔 다를걸? 같은 결과일 것!’ 2년 ..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는 고려대와 건국대의 주장 김태훈과 조환희가 총력전을 다짐했다. 고려대학교와 건국대학교는 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양 팀은 2년..
[24-11-04 19:02:28]
-
[뉴스] [부상] “인대 파열로 4주 진단 나왔다” ..
[점프볼=조영두 기자] 팔꿈치 부상을 당한 아셈 마레이(32, 204cm)가 KBL 주치의 검진을 받는다.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1라운드 ..
[24-11-04 18:57:30]
-
[뉴스] “'악어의 눈물' 아냐“ 텐 하흐 전화해 사..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의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했다.텐 하흐 감독은 페르난데스에 대한 믿음이 컸다. 그는 지난해 여름 해리 매과이어 대신 페르난데스를 주장으로 선임했다..
[24-11-04 18:5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