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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카세미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로 결정했다.

카세미루는 2022~2023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이적한 뒤에 곧바로 월드 클래스급 기량을 보여줬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축구를 잘 이해하면서 브루노 페르난데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중원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적 첫 시즌부터 맨유를 카라바오컵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부터 카세미루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았다. 기초적인 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오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맨유 부진의 원흉으로 낙인이 찍혔다. 맨유는 시즌이 끝난 후 카세미루를 정리하려고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에서 제안이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카세미루와 계속 동행하기로 했는데 지난 시즌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 탓이라는 의견과 카세미루가 이제는 완전히 기량이 하락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중이다.

이때 미국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각) '갈라타사라이는 맨유 미드필더 카세미루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는데 카세미루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위 매체는 '맨유에서의 카세미루의 미래는 지난 리버풀전에서 0대3으로 패한 비참한 성적 때문에 불확실하다. 당장 주전 자리도 마누엘 우가르테 합류 후 위협받고 있다'며 맨유는 카세미루의 매각을 허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SPN에서 전망한 이적 낙관은 연봉이었다. 카세미루는 맨유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갈라타사라이가 온전히 부담할 수 없는 금액이기에 만약 임대 제안이 온다면 맨유가 카세미루 연봉을 얼마나 보조해줄 것인지에 따라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맨유는 갈라타사라이가 적절한 이적료로 카세미루를 영입해주길 바랐을지도 모르지만 이적은 성사되기 어려워졌다. 카세미루가 갈라타사라이행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5일 '갈라타사라이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맨유 경기에서 하프타임에 교체된 카세미루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맨유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했으며 다음 주 튀르키예 이적 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갈라타사라이와의 계약 제안을 거부할 것이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카세미루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적한 우가르테의 합류로 자리를 위협받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맨유를 떠날 생각이 없다. 또한 주급 37만 5천 파운드(약 6억 6,000만 원)인 카세미루다. 갈라타사라이기 카세미루의 연봉을 감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카세미루의 경기력 회복이 향후 커리어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카세미루가 계속해서 기초적인 실수를 연발한다면 주전 자리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다. 혹은 텐 하흐 감독이 일찍 경질된 후, 카세미루가 반등한다면 다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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