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2 15:53:43]
‘영원한 리베로’ IBK기업은행 여오현 수석코치가 선수 시절 완성하지 못한 10번째 우승의 꿈을 지도자가 돼 이루고자 한다.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여 코치는 지난 3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일본 V리그 리그 팀 도요타 오토바디 퀸세이즈와 전지훈련 연습 경기를 마친 뒤 “선수를 할 때나 지도자를 할 때나 우승은 바라는 것은 똑같다. 지도자 신분으로 저의 10번째 우승 반지를 끼게 된다면 이것 또한 특별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여 코치는 프로 출범 원년인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20시즌 간 빠짐없이 남자배구 코트를 누볐다. 역대 통산 정규리그 600경기 이상(625경기)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그는 2015년부터는 플레잉 코치로 선수와 지도자의 경계선에 있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여자배구의 ‘새내기 코치’로 변신했다.
은퇴 갈림길에 선 그에게 손을 내민 건 ‘스승’ 김호철 감독이었다. 여 코치는 “선수 생활을 더 할지 고민하던 상황이었는데 김호철 감독님께서 ‘지도자를 할 거면 함께하자’고 말씀해 주셨다. 영광이었다. 하지만 바로 대답은 드리지는 못했다. 선수 계약 제의가 와서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1주일 정도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사이에 단장님, 감독님께서 계속 전화를 주셨다. 고심 끝에 이왕 지도자 길을 들어서는 거면 한국 최고 지도자께 배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섰고, 본격적인 제2의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자부 선수들과 처음 호흡하는 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여 코치는 “여자부 선수들을 대할 때 공감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화를 냈을 상황에서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말과 행동을 한다”며 “제 지적이 너무 직설적일 때도 많은 것 같다. 훈련을 마친 뒤에 하루를 돌아보면서 후회하기도 한다. 순간순간 지적하는 상황을 부드럽게 풀어가는 부분을 더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 코치의 열정은 변함이 없다. 이제는 IBK기업은행 선수단 전지훈련장에서 여 코치의 힘찬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다. 목소리도 선수 때처럼 여전히 걸걸하다. 그는 “소리를 안 지르면 운동을 안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여전히 목이 쉬어있다”며 “선수들도 이런 분위기를 잘 따라와 준다. 덕분에 요즘 훈련이나 연습경기 분위기도 파이팅이 넘친다”고 웃었다.
여 코치는 선수들에게 크게 2가지를 강조한다. ‘기본기’와 ‘태도’다. 그는 “기술을 잘 가르치는 코치보다 기본에 충실한 코치가 되고 싶다. 선수들에게도 제일 중요한 건 기본기라고 강조한다. 기본기를 잘 다져야만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며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배구는 혼자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훈련과 경기에서 태도가 안 좋은 선수가 있다면 주변 선수들에게도 악영향이 미친다. 분위기를 흐리는 선수가 되면 안 된다. 선수들이 당장 힘들다고 얼굴 찌푸리고 자신이 힘든 것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여 코치는 선수 시절 숱한 우승을 경험했다. 삼성화재에서 7번, 현대캐피탈에서 2번으로 총 9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손에 꼈다. 역대 2번째로 많다. 하지만 목표로 했던 10번째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건 못내 아쉽다.
이제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10번째 우승을 그리고 있다. 여 코치는 “강력한 서브와 안정적인 리시브가 갖춰지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부분을 봤을 때 저희가 봄 배구는 무난히 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것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IBK기업은행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현장인터뷰]이재성 깜짝고백 “홍명보 감독님..
[24-09-02 17:58:00]
-
[뉴스] '공포스러운 호러쇼→이제 그만 떠나라' 맨유..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카세미루(맨유)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영국 언론 더선은 2일(이하 한국시각) '카세미루가 호러쇼 이후 맨유 팬들의 분노를 샀다'고 보도했다.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일 영국 맨..
[24-09-02 17:47:00]
-
[뉴스] 눈 뜨고 볼 수가 없네...'내 돈 3조 어..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짐 랫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로운 구단주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까.맨유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
[24-09-02 17:45:00]
-
[뉴스] [24 박신자컵] 새로운 에이스 신지현 분전..
신한은행이 일격을 맞았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예선 캐세이라이프와의 경기에서 62-65로 패했다. 전날 후지쯔와 경기를 치르고 백투백 연전에 나선 신..
[24-09-02 17:41:50]
-
[뉴스] 부산 첫 구청장배 e스포츠대회, '부산진 챌..
부산진구(구청장 김영욱)는 2024년 부산진구 청년의 날 기념 청년 e스포츠대회 '부산진 챌린저스'를 오는 9월 21일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이스포츠경기장(삼정타워15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24-09-02 17:08:00]
-
[뉴스] 이재성 “홍명보 감독님, 첫인상 무서웠지만 ..
'정식 사령탑 체제' 홍명보호 출항에 “드디어 시작…모두 힘 합쳐야“(고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새로운 수장' 홍명보 감독의 첫인상이 무서웠다고 솔직하게 털어..
[24-09-02 17:08:00]
-
[뉴스] “2골 헌납→20세 신성과 교체 굴욕→카세미..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카세미루는 교체 후 바로 올드트래포드를 떠나지 않았다.“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이 2일(한국시각)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완패한 후 하프타임 교체한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와 관련된 루머를..
[24-09-02 17:06:00]
-
[뉴스] IBK 김호철 감독이 본 천신통은? “속이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이 일본 팀과 경기하면서 느낀 것들이 많았을 것이다. 오길 잘했다”며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한 해외 전지훈련에 만족했다.지난달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IBK기업은행..
[24-09-02 17:00:11]
-
[뉴스] [24박신자컵] ‘볼 운반에 돌파까지’ 존재..
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강이슬의 폭발력에 다소 묻히긴 했지만, 나가타 모에의 경기력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김완수 감독의 견해였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2일 아산 ..
[24-09-02 16:52:22]
-
[뉴스] [오피셜] 韓 팬들 기대감 대폭발!...역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 경기가 확정됐다. 역대급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독일축구협회는 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DFB 포칼 2라운드 추첨 결과를 공개했다. DFB는 ..
[24-09-02 16: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