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6 11:17: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치기도, 힘들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신데렐라' 이순민(30·대전하나시티즌)이 돌아왔다. 이순민은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었다. 대전은 이순민의 맹활약 속 2대0 승리를 거두며, 단숨에 9위로 도약,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순민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경기였다. 이순민은 7월 25일 대구FC전 이후 첫 선발 경기이자, 올 시즌 선발로 나선 경기 중 첫번째 승리였다. 부상과 부진으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던 이순민은 친정팀을 맞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커팅 능력으로 광주의 미드필더들을 모두 지워버렸다. 이날 대전은 과감한 전방 압박 카드를 꺼내며 광주 수비진을 괴롭혔는데, 어쩌다 이 압박이 뚫려도, 이순민이 쓸어버렸다. 이순민은 K리그1 29라운드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이순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 속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HD, 전북 현대 등 K리그 명가들의 러브콜 속, 거액을 제시한 대전을 택했다. 이순민은 지난 시즌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센터백, 왼쪽 풀백 등을 오가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순민의 활약 속 광주는 돌풍을 이어가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티켓을 따냈다.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된 것은 물론, 국가대표에도 승선했다. 지난 카타르아시안컵에도 다녀왔다.
이순민은 입단 첫 해, 곧바로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복귀는 더뎠고, 그 사이 이민성 감독에서 황선홍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는 변화까지 있었다. 강등권의 대전은 여름 이적시장 대대적인 변화를 택하며, 새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이순민도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출전시간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이순민은 좌절하지 않았다. 무명에서 스타가 된 그의 축구인생을 되돌아봤다. 해법은 준비였다. 이순민은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시즌 초부터 변함 없이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항상 모든 경기 간절히 준비했다. 과정이 좋다고 결과가 따라주는 건 스포츠 세계가 아니다.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꾸준히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언젠가는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믿었다. 광주전이 그런 날이었다“고 했다. 이어 “대전에 온 것에 대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대전에 와서 너무 많은 걸 배우고 있다.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이 가졌던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 건 현재까진 사실이지만 내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수용할 건 수용하고 하면서 더 강해지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계속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대전이 가지고 있는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즌 전 예상과 달리, 대전은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순민은 많은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대전이 분명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거라 믿고 있었다. 이순민은 “고참 형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선수단이 이렇게 많아지고 바뀌면 와해되고 서로 나눠질 수 있는데 대전은 그런 게 없다. 그게 대전의 장점“이라며 “대전은 저력이 있는 팀이라는 걸 난 알고 있다. 광주전은 모든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승리다. 휴식기를 통해서 더 단단해질 것이고 마지막에 웃으면서 시즌을 잘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MVP 확실' 투수 4관왕, 최다안타 신기..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시즌 MVP는 대세론으로 굳어지고 있다. 시즌 초부터 현재까지 올시즌 내내 김도영과 KIA가 화제성을 몰고 왔다.김도영은 그야말로 천재타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타율 ..
[24-09-06 13:40:00]
-
[뉴스] 다시 돌아온 아이제아 힉스…“내 시계도 빨간..
[점프볼=양지/홍성한 기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이 빨간색이다. 차고 있는 시계 스트랩 역시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색 유니폼을 입게 되게 기분 좋다.” 아이제아 힉스가 돌아왔다.리그 최고 외국선수로 손꼽히는 자..
[24-09-06 13:31:39]
-
[뉴스] '이탈리아 스포츠의 날' 빛낸 김연경…아본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연경(흥국생명)이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에 등장하자 탄성이 터졌다.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6일 대사관저에서 열린 '이탈리아 스포츠의 날' 행사를 ..
[24-09-06 13:28:00]
-
[뉴스] '15위 중 토종은 단 2명' K리그2 득점..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치열한 것은 순위 싸움만이 아니다.'하나은행 K리그2 2024'은 역대급 승격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3)부터 5위 수원 삼성(승점 41) 간의 승점차가 불과 2점..
[24-09-06 13:27:00]
-
[뉴스] '또 라이벌 메시 의식했나'...'900호골..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900골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작성한 후에도 황당한 발언으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포르투갈 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데 스포르트 리스..
[24-09-06 13:22:00]
-
[뉴스] 첫 3할 시즌 눈앞,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24)이 데뷔 첫 3할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5일까지 변우혁은 57경기 타율 3할7리(137타수 42안타) 4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
[24-09-06 13:00:00]
-
[뉴스] 한국계 페굴라, US오픈 테니스 결승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계 선수인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1천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페굴라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
[24-09-06 12:56:00]
-
[뉴스] "LAL, 날 포기해서 힘들어졌다" 역대급 ..
“나와 팀을 너무 빨리 포기했기 때문에 힘들어졌다.“필리핀 마닐라에 방문한 워싱턴 위저즈의 카일 쿠즈마는 6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LA 레이커스 시절에 대해 돌아봤다. 레이커스는 2019-202..
[24-09-06 12:32:02]
-
[뉴스] 살라 빼고 다 떠난다?...레전드의 충격 주..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 레전드 그레이엄 수네스가 리버풀 주장 버질 판다이크와 부주장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에 대한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영국의 트리뷰나는 6일(한국시각) '수네스는 알렉산더-아널드와 판다..
[24-09-06 12:30:00]
-
[뉴스] 91년만에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의 부활. ..
1933년 7월 5일 자 조선일보 기사에는, “용비호약의 경인무도대항. 8, 9일 애관에서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를 개최하기로 되었는데 당일 무도대항의 종목은 경인유도 유단자대항전, 권투시합, 권투 대 유도시합, 펜싱,..
[24-09-06 12:2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