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주앙 칸셀루는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사우디 알 힐랄에서 현재 칸셀루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칸셀루 영입을 위한 공식 제안을 제출했다. 칸셀루는 조르즈 제주스 알 힐랄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칸셀루는 맨시티에서 월드 클래스급 평가를 받았던 세계 최고의 풀백 중 한 명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칸셀루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전술을 통해 맨시티의 핵심으로 만들었다.

2020~2021시즌부터 칸셀루는 점점 기량이 발전하더니 1년 뒤에는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선수가 됐다. 2시즌 연속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에서 선정한 올해의 팀에 뽑혔으며 2022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 공동으로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까지 뽑혔다.

맨시티에서 칸셀루는 대체불가능한 선수처럼 보였다. 하지만 2022~2023시즌 경기력이 하락한 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점점 출전시간을 줄여가자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선수로서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열망은 당연하지만 칸셀루는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질렀다.

칸셀루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결정에 매우 불만을 품고 항명하기 시작했으며 자신을 다른 팀에 역제안하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는 팀 분위기를 흐리는 칸셀루는 즉각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때부터 칸셀루의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떠나 나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칸셀루는 바르셀로나로 완전 이적하고 싶었지만 바르셀로나는 칸셀루 완전 영입을 포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이가 어그러진 칸셀루는 지난 3월에는 “나는 나단 아케나 리코 루이스에게 절대로 나쁜 동료가 아니었다. 난 두 선수에 대한 열등감이 없다. 그건 과르디올라 감독의 의견일 뿐이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기까지 했다.

감독까지 공개 저격한 뒤 맨시티로 돌아온 칸셀루는 역시나 찬밥신세였다. 1994년생으로 30대에 진입하고, 주급까지 비싸며, 자존심이 강한 칸셀루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려는 구단이 유럽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칸셀루는 사우디밖에 선택지가 없어 보인다. 칸셀루는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커리어를 망쳤고, 끝내 전성기를 구사할 나이에 사우디로 향하게 생겼다. 앞으로 포르투갈 국가대표로서도 커리어를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