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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2년 만의 KBO 올스타전 출전.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은 격세지감을 느낀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6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옛날에는 선배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제 위로 선배가 몇 명 안 보여서 세월이 많이 변했다고 느낀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 하루 재밌게 즐기려고 왔다. 이틀 전에 던져서 전력투구는 어려워도 실점 없이 막았으면 좋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이 KBO 올스타전에 나선 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2년. 당시 웨스턴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2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치면서 우수 투수 상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올 시즌, 류현진은 16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개막 후 4월까지 평균자책점 5.21에 그쳤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감을 찾아갔다.

류현진은 “아쉬운 경기가 많이 있었다“며 “12년 만에 돌아와 너무 보여주려는 마음이 커서 힘으로 싸우려고 하다 보니 대량 실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이어 “마음을 놓는 순간 저도 편해지고 경기력도 살아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에는 제 모습을 찾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도약을 노리는 한화, 류현진은 그 중심에 서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때 호흡을 맞췄던 김경문 감독도 후반기 한화 도약을 위해 보다 집중력 있게 팀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 류현진은 “(선수에 대한) 주문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잘 맞추고 따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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