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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심성영(32, 165cm)이 이적 후 첫 공식 경기에서 강렬한 한 방을 터뜨렸다.

심성영은 3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A조 히타치 하이테크와의 공식 개막전에 선발 출전, 28분 26초 동안 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1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5블록슛)의 활약을 더해 66-62로 승, 박신자컵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심성영은 야투율이 30%(3/10)에 그쳤지만, 4쿼터 막판 양 팀의 명암을 가른 결정적 한 방도 있었다. 경기 종료 1분 36초 전 64-62으로 전세를 뒤집는 3점슛을 터뜨린 것. 우리은행에 개막전 승리를 안긴 위닝샷이었다.

“경기 전 감독님이 지시한 부분에 열심히 임하려고 했다. 잘 된 것 같진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 코너 3점슛을 많이 연습했는데 마침 찬스가 생겼다. 연습할 때처럼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운을 뗀 심성영은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인터뷰실에 들어올 줄 몰랐다. 감독님과 같이 들어올 줄도 몰랐다”라며 웃었다.

심성영은 오프시즌에 FA 협상을 통해 정든 청주 KB스타즈를 떠나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23경기 평균 9분 8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쳐 경기에 대한 갈증이 어느 때보다 큰 시점에 이적까지 겹쳐 동기부여가 충분한 오프시즌을 보냈을 터.

위성우 감독은 심성영에 대해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데 욕심을 부린 부분도 있지만 더 던져야 한다. 탑에서 슛을 던졌어야 할 타이밍도 있었다. 그래도 운동을 열심히 해왔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경기에 대한 갈망이 클 것이다. 그래서 출전시간을 더 많이 부여한 측면도 있다. 결국 선수는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심성영에게 공격적인 부분에서 크게 나무라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수비나 궂은일에 대해선 끊임없이 주입하고 있다. 심성영 역시 “박스아웃, 수비가 부족한데 그 부분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감독님도 강조하신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위성우 감독은 “아무래도 (박)지수와 함께하면 그런 부분이 약할 수밖에 없다. 성영이를 비롯해 새롭게 온 선수들은 기존 팀에서 하던대로 농구를 하면 안 된다. 우리 팀의 스타일에 녹아들어야 한다. 그래도 첫 경기에서는 우리은행의 시스템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게 승리보다 중요했던 부분”이라고 조언을 전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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