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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에 또 하나의 희소식이 전달됐다.

장애인 귀화 1호 패럴림피언인 원유민(36)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역대 한국 패럴림피언 사상 두 번째 IPC 선수위원이다. 한국 최초의 IPC 선수위원은 '육상 레전드' 홍성만(50)이다. 201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75차 IPC 집행위원회에서 출석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IPC 선수위원회 위원이 됐다.

4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원유민은 12세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캐나다로 귀화했다. 이어 캐나다 휠체어농구 국가대표로까지 뽑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참가했다. 그러나 원유민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2017년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비록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원유민은 파리패럴림픽 기간 동안 참가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총 296표를 받아 25명 입후보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육상 레닌 쿠나(Lenine Cunha, 포르투갈), 2위는 수영 블라디슬라바 크라브첸코(Vladyslava Kravchenko, 몰타), 3위는 육상 마티나 카이로니(Martina Caironi,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원유민의 이번 당선으로 한국 장애인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원유민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주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당선까지 되어 정말 기쁘다“며“앞으로 선수들의 이야기를 더욱 경청하고 변화를 만들어내어 제가 받은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는 그런 IPC 선수위원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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