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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공동취재단·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센강의 수질 악화로 인해 파리패럴림픽 철인3종 경기가 긴급연기됐다.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철인3종에 도전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아이언맨' 김황태(47·인천장애인체육회)의 도전도 일단 하루 미뤄지게 됐다.

월드트라이애슬론(세계철인3종연맹)은 1일(한국시각) '월드트라이애슬론 대표, 파리2024 조직위와 프랑스 관계당국이 오전 3시30분 긴급회의를 열고 파리 센강의 상태 및 날씨를 모니터링한 결과 1일 개최 예정이던 장애인 철인3종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테스트 결과 지난 이틀간 내린 비로 인해 센강의 박테리아 수치가 급증하며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일요일인 1일 '철인 3종' 수영경기가 펼쳐질 센강의 수질이 수영하기에 적합치 않으며 세계연맹의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틀에 나눠 펼쳐질 예정이었던 장애인 철인3종 체급별 11개 종목은 모두 하루 연기된 9월 2일에 펼쳐질 예정이다.

드트라이애슬론은 “우리 연맹과 파리2024조직위는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며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 철인3종 경기를 현재 개최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티켓 구매와 관련된 정보는 향후 몇 시간 내에 티켓 소지자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패럴림픽 철인3종 무대에 나선 김황태(47)의 도전도 하루 미뤄졌다. 해병대 출신으로 직장 근무 중 고압선 감전사고로 양팔을 잃은 김황태의 장애 등급은 PTS3(중대한 근육 손상 및 절단). 11명의 출전선수 중 어깨 바로 아래부터 두 팔이 없는 선수는 김황태가 유일하다. 20km 사이클, 5km 마라톤에서 메달권 기록인 김황태가 절대 불리할 수밖에 없는 종목이 수영(750m)이다. “내 수영기록이 18~19분인데 지난해 센강에서 27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센강의 유속과 수질 여부에 따라 이번 대회 메달의 명운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2024 조직위는 유속이 초당 1m가 넘으면 상류에서 하류로만 750m를 달리고, 3일까지 수질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는 수영을 제외하고 사이클과 육상으로만 하는 '듀애슬론'으로 이번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만에 하나, 수질 오염으로 수영 종목이 취소돼 사이클, 달리기만 하는 듀애슬론으로 바뀔 경우 김황태에겐 유리한 상황이다. 파리=공동취재단,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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