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31 16:24: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의 절반이 사라졌다. 미키 판 더 펜이 다시 부상으로 이탈할 위기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의미가 깊은 승리다.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이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16년 동안 우승 트로피가 없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맨시티를 꺾고 8강에 올랐다는 점은 향후 일정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요소다.
하지만 승리보다도 슬픈 소식이 토트넘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바로 주전 수비수 판 더 펜의 부상 소식이었다. 판 더 펜은 이날 경기 전반 14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데스티니 우도기와 교체됐다. 당시 그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동안 눈물을 흘렸다.
영국 언론들은 '판 더 펜은 햄스트링을 잡고 조심스럽게 움직였지만, 더 뛸 수 없었다. 그는 라커룸으로 향하며 혼란스러워하고 눈물을 흘렸다. 동료들이 그를 위로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펜의 상태에 대해 “햄스트링에 뭔가를 느꼈다. 자세한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지만 뭔가를 느꼈으니 상태를 지켜보겠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최악의 소식일 수 있다. 판 더 펜은 토트넘 합류 이후 엄청난 속도와 수비 실력을 자랑하며 곧바로 토트넘 수비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무려 시속 37.38km를 기록하며 카일 워커를 제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총알탄 사나이로 이름을 올렸다. BBC 전문가이자 EPL 출신 공격수였던 크리스 서튼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손흥민 대신 판 더 펜을 꼽기도 했다.
판 더 펜의 부상 이탈로 인해 팀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했던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판 더 펜은 토트넘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긴 기간 결장했는데, 토트넘은 크게 흔들렸다. 당시 토트넘은 판 더 펜이 첼시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2달가량 회복하는 동안 좀처럼 수비진이 안정되지 못하고 경기력도 떨어지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흐름이 추락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판 더 펜의 부상에 대해 '판 더 펜이 없는 팀은 절반에 불과하다'라며 '토트넘 팬들이라면 누구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광경이었다. 판 더 펜은 경기 시작 14분 만에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나갔다. 그들은 모두 지난 시즌 판 더 펜의 부상 이후 토트넘의 시즌이 피해를 입었던 것을 떠올렸을 것이다. 판 더 펜이 결장한 동안 토트넘의 시즌은 무너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판 더 펜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비밀이 아니다. 그의 속도 덕분에 원하는 만큼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으며, 볼 처리 능력은 빌드업에 도움이 된다. 그는 특별한 선수이며, 토트넘은 그가 없으면 팀이 절반만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도 현재 부상 결장 중이며, 다가오는 11월 3일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에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손흥민은 앞서 웨스트햄과의 경기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경기장에 돌아왔다. 해당 경기에서 득점까지 터트리며 맹활약했지만, 평소답지 않게 70분 만에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나 우려가 있었다.
이후 흥민은 알크마르전 대비 훈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이후 약간의 통증을 느렸다. 알크마르전에서는 뛰지 않을 예정이다. 만약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됐어도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손흥민을 내일 경기에서 제외시킨 뒤, 추후에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알크마르전 결장 이후 곧바로 돌아올 수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거의 회복됐다“며 “그를 주말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다. 그때는 경기에 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치료 중인 것은 아니지만 100% 컨디션을 유지하고, 확실한 복귀를 위해 주말까지 복귀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직전 맨시티와의 리그컵 경기 모두 결장했다.
다가오는 손흥민의 복귀는 반길 소식이지만, 지난 시즌부터 팀 수비의 핵심인 판 더 펜의 결장이 길어진다면 토트넘으로서도 좋은 경기력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며, 토트넘이 위기를 맞이했다. 손흥민과 판 더 펜의 부상 회복이 더뎌진다면 토트넘이 올 시즌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장원구-손대범 공저 NBA 스카우팅리포트 2..
세계 최고 농구리그인 NBA 2024-25시즌의 모든 것을 알려줄 필수 지침서가 발간됐다. 바로 <NBA 스카우팅리포트 2024-25>다. 이 책은 장원구 농구&축구 전문 칼럼니스트와 손대범 KB..
[24-10-31 18:34:29]
-
[뉴스] '강등 캐스팅보트' 된 제주…김학범 “비겨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 유나이티드가 이번 주말 조기 잔류를 결정짓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김학범 제주 감독은 내달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원정경기를..
[24-10-31 18:32:00]
-
[뉴스] 김효범 감독 “현대모비스 활동량 제어해야....
삼성이 개막 5연패 탈출을 노린다.31일 잠실체육관에서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1라운드 맞대결이 열린다.삼성은 개막 5연패에 빠져 있다. 시즌 첫 승이 하루 ..
[24-10-31 18:29:28]
-
[뉴스] 1라운드도 마치기 전에…결국 칼을 빼든 김종..
위기의 한국도로공사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한국도로공사가 3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개막 후 아직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24-10-31 18:23:50]
-
[뉴스] 토트넘 끝났다, 초대형 악재!...핵심 판 ..
[24-10-31 18:23:00]
-
[뉴스] 연패 탈출 노리는 김종민 감독 “김다은이 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국도로공사가 수원 원정길에 올랐다.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3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분위기가 상반된 두 팀 간의 경기다..
[24-10-31 18:14:44]
-
[뉴스] 최이샘 결장하는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 ..
신한은행이 시즌 2번째 경기에 나선다.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청주 KB스타즈와 맞대결을 펼친다.개막전에 우리은행에 패했던 신한은행. 이..
[24-10-31 17:59:02]
-
[뉴스] “레알은 스몰 클럽!“ 발롱 보이콧 향한 비..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알 마드리드의 발롱도르 시상식 보이콧에 과거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었던 감독까지 비판을 쏟아냈다.글로벌 스포츠 언론 스포츠키다는 31일(한국시각) '레몽 도메네크가 발롱도르를 보이콧한 레알을..
[24-10-31 17:47:00]
-
[뉴스] 'GK 얼굴 밟은' 손흥민 절친 케인 비매너..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이에른 뮌헨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상대 선수로부터 공개 비난을 당했다.케인은 31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24~2025시즌 DFB 포칼 2라운드에서 ..
[24-10-31 17:23:00]
-
[뉴스] 김상진 코치, 롯데 합류→마운드 재건 나선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김상진 투수코치를 영입하며 마운드 재건을 위한 천군만마를 얻었다.롯데는 31일 김상진 전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김상진 코치는 현역 시절 1990년대 두..
[24-10-31 17:1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