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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독일에 패하며 첫 패를 기록했다.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조별 예선 B조 독일과의 경기에서 77-97로 패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유일한 아시아 참가국이다. 지난해 열린 FIBA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프랑스, 브라질, 독일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쉽지 않은 편성 속에 일본의 첫 상대는 독일. FIBA 월드컵 우승팀으로 드림팀 미국의 유력한 대항마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일본은 이미 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 독일에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전반까지는 나름 선전했던 일본이지만 전력 차는 역시나 컸다. NBA 올랜도 매직에서 뛰는 모리츠-프란츠 바그너 형제가 일본을 제대로 울렸다.


형 모리츠 바그너가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동생 프란츠 바그너가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 외에도 다니엘 타이스가 18점, 데니스 슈로더가 13점 12어시스트, 아이작 봉가가 11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일본은 LA 레이커스 소속의 NBA 리거 하치무라 루이가 20점 10리바운드를 쏟아낸 것을 비롯해 와타나베 유타가 16점, 조쉬 호킨슨이 13점 11리바운드를 올렸지만 독일의 벽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영건 가드 카와무라 유키는 11점 7어시스트 5턴오버를 기록했다.








기 초반 독일이 데니스 슈로더, 프란츠 바그너, 다니엘 타이스를 앞세워 우위를 점하자 일본은 카와무라 유키와 요시이 히로타카의 외곽포로 맞섰다.


하치무라의 야투 감각이 다소 부진했지만 와타나베가 분전한 일본은 토가시 유키의 3점슛을 더하며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모리츠 바그너에게 연달아 실점하 흐름이 꺾인 일본은 21-28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일본은 하치무라의 시원한 덩크에 와타나베가 블록슛까지 더했지만 독일에 밀렸다. 벤치 유닛들이 힘을 낸 독일은 프란츠 바그너의 연속 5득점이 나오며 달아났다.


16점 차까지 끌려가던 일본은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와타나베가 급한 불을 껐고 카와무라와 조쉬 호킨슨이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다시 한 자릿수 점수 차로 따라붙었다. 일본은 44-5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는 치열한 외곽포 공방이 펼쳐졌다. 일본이 하치무라를 중심으로 고삐를 당겼으나 독일이 타이스와 슈로더의 3점슛으로 이를 저지했다. 여기에 독일은 바그너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고, 다시 10점 차 이상으로 밀린 일본은 61-74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 접어든 일본은 카와무라가 정면 딥쓰리를 꽂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독일은 모리츠 바그너와 요하네스 티만의 인사이드 공략으로 분위기를 뺏기지 않았다. 기세가 꺾인 일본은 3점슛까지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위기에 몰린 일본은 요시이의 연속 득점으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독일은 프란츠 바그너가 침착한 유로 스텝 이후 득점을 생산하며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경기 막판까지 주축 멤버들을 코트에 두며 긴장의 끊을 놓지 않은 독일이 승리를 챙겼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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