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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2년 전인 2012년 런던올림픽, 영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잉글랜드, 웨일즈 선수로 구성된 영국 단일팀(Team GB)을 구성했다.

'맨유 전설' 라이언 긱스, 맨시티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 아스널 미드필더 애런 램지 등 스타 선수들을 대거 가동한 영국 단일팀은 조별리그에서 2승1무, 무패질주하며 호기롭게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B조 2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홈 이점까지 더한 영국 단일팀의 우세를 점치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는 홍명보호의 승. 한국은 1-1 동점으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교체투입한 이범영이 영국 단일팀 5번째 키커 대니얼 스터리지의 슛을 막아내며 기적과도 같은 준결승 진출을 이뤘다. 비록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패했지만, 3-4위전에서 일본을 2대0으로 꺾고 한국 축구 역대 최초 동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런던올림픽 이후 이번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기 전까지 2016년 리우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에 꾸준히 참가했다.

반면 영국 단일팀은 한국에 패한 런던 올림픽 8강전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영국 일간 '더선'은 23일(현지시각), “지난 3번의 올림픽에선 런던 올림픽 때와 같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3년 유럽 U-21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출전권을 2~4위팀인 스페인, 우크라이나, 이스라엘에 넘겨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와 달리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한다. FIFA 및 UEFA 대회에선 영국 대표가 각자의 FA(협회)를 앞세워 개별적으로 참가하지만, IOC는 영국을 하나의 단체로 등록해 메달을 수여한다.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던 GB팀은 1970년대까지 유지됐다. 런던올림픽은 짧은 예외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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