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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KCC 팬들이 도시철도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가 늘었다. 도시철도로 종합운동장역에 도착하면, 허웅 또는 정창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연고지 이전 후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부산 KCC는 업그레이드된 부산사직체육관과 함께하고 있다. 연고지를 옮긴 후 첫 시즌부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데다 구름 관중까지 몰고 다녀 부산시로부터 지원을 제대로 받았다. 부산사직체육관은 1층 전 좌석이 더욱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재질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좌석도 738석에서 1358석으로 늘어났다.

멀티비전, 전광판도 교체됐다. 지난 시즌까지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볼 수 있었던 전광판은 크기가 작은 데다 구식이어서 선수별 득점이 표기되지 않았다. 새롭게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서는 선수별 득점도 확인할 수 있다. LED여서 선명한 화질까지 자랑한다.

KCC 역시 부산 정착, 시즌 홍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도시철도를 활용한 마케팅이다. KCC는 시즌 개막에 앞서 부산교통공사와 업무 협약을 맺었고, 이를 통해 올 시즌 내내 도시철도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홈경기를 홍보할 수 있게 됐다.

히 3호선 종합운동장역에 도착하면 허웅, 정창영의 홈경기 안내 코멘트를 들을 수 있다. 수원 KT 역시 부산을 연고지로 두고 있을 때 조성민, 허훈 등 팀을 대표하는 스타를 활용해 이오 같은 마케팅을 전개했다.

3일에는 “안녕하세요. 부산 KCC 농구단 정창영입니다. 지금 내리시는 역은 사직체육관이 있는 종합운동장역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는 코멘트가 흘러나왔다. 다만, 안내 코멘트가 나오는 도시철도를 점진적으로 추가하는 단계여서 아직 이들의 코멘트가 나오지 않는 구역도 있다.

특별 코멘트를 남긴 정창영은 “부산 팬들의 응원은 올 시즌도 여전하다. 팀이 아직 완전체가 아닌 데다 순위도 높지 않지만,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오면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지난 시즌처럼 더 많은 팬이 유입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하철도 역 내에 있는 게시판에는 KCC 포스터가 게시됐고, 출입구에 있는 고객 안내기 화면에서도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KCC는 부산교통공사의 지원에 체육관 내 광고로 화답했다. 골대 옆 가로형 전광판에 틈틈이 ‘부산교통공사’를 송출하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모바일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직관 인증 이벤트를 진행, 사인볼도 선물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홈경기를 알리기 위한 방안을 찾던 도중 부산교통공사와의 협업이 이뤄졌다. 부산교통공사 역시 구단을 통해 약 1억 원 규모의 홍보 효과가 생긴다고 한다. 그야말로 윈윈이다”라고 말했다.

#사진_최창환 기자, 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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