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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패배. KB손해보험이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KB손해보험은 23일 오후 3시 30분 통영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캐피탈과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예선 A조 2차전에서 2-3(19-25, 21-25, 26-24, 25-22, 9-15)으로 석패했다.

경기 자체는 명승부라고 할 만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1, 2세트를 연달아 빼앗기며 궁지에 몰렸다. 심지어 3세트도 17-19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경기에 '지각변동'이 일었다. KB손해보험 막내 윤서진이 어렵게 마련한 역전의 발판을 비예나는 놓치지 않았다. 장기인 백어택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더니 기어코 세트를 뒤집었다. 대단했다.

4세트에도 비예나와 윤서진의 손끝은 뜨겁게 타올랐다. 그 끝에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KB손해보험. 기세가 오를 대로 올랐다. 이어진 5세트, 충분히 기대할 만했다.

그랬는데, 5세트 초반 불길한 징조가 보였다. KB손해보험 선수단과 심판의 실랑이가 벌어진 것. 그 시작은 심판이 KB손해보험의 '로테이션 폴트'를 선언하면서였다. 1-0에서 서브권을 쥔 KB손해보험. 순서상 황경민이 서브를 치러 들어가야 했다. 그런데 다름아닌 박상하가 공을 잡았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을 떠나, 생각보다 길어진 경기 중단 상황은 KB손해보험에도 악영향을 줬다. 한창 달아올랐던 이들의 기세는 어느새 식어버렸다. 그렇게 눈앞에서,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 가운데 앞서 문제가 된 상황에 대해서는 결국 원심이 맞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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