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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시즌이 막바지로 들어섰다. 팀별로 11∼16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순위 싸움이 여전히 치열한데 개인 타이틀 역시 막바지 싸움에 돌입했다.

트로피에 이름을 새겨도 될 정도로 사실상 1위가 결정난 부문도 있고 여전히 안갯속에서 시즌 마지막에 결정이 날 곳도 있다.

홈런왕은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으로 굳어졌다. 유일하게 40홈런을 넘어서 43개를 치고 있다. 2위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35개로 무려 8개나 차이가 난다. 1998년 두산의 우즈를 시작으로 2005년 서튼(현대), 2016년 테임즈(NC), 2020년 로하스(KT)에 이어 역대 5번째 외국인 홈런왕이 탄생하게 된다.

김도영은 득점과 장타율, 2개의 트로피는 거의 굳혔다. 128득점으로 2위인 로하스(100득점)에 무려 28개나 차이를 내며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장타율도 6할4푼3리로 2위인 데이비슨(0.624)과 2푼 가까이 앞서면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도영이 노릴 수 있는 또하나의 트로피는 타격왕이다. 현재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3할5푼4리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고 김도영이 3할4푼5리로 3위에 있다. 하지만 김도영에게도 충분히 기회는 있다. 남은 경기의 타격감에 따라 요동칠 수 있는게 타율이다.

도루왕도 이미 정해졌다. 두산의 조수행이 생애 첫 도루왕에 오른다. 61개를 기록해 2위인 롯데의 황성빈(47개)과 무려 14개나 차이를 내고 있다. 지난해 도루왕이었던 정수빈은 46개로 3위다.

출루왕도 LG 홍창기로 굳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가 확실해진다. 4할3푼8리로 2위인 로하스(0.419), 3위 김도영(0.419)과 차이가 큰 편이다. 홍창기가 남은 기간 극심한 부진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생애 3번째이자 2년 연속 출루왕 타이틀이 오게 된다.

타점왕도 LG 오스틴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상황. 오스틴은 121타점을 기록해 2위인 NC 데이비슨(110타점)과 11개 차이를 보인다. LG보다 NC가 2경기 더 남아 있어 데이비슨이 얼마나 폭발적인 타점 쓸어담기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여지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오스틴이 LG 역사상 첫 타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최다안타왕은 롯데 레이예스가 유리한 상황이다. 180개의 안타로 공동 2위인 로하스, 에레디아(이상 174개)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롯데는 가장 많은 16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투수쪽에선 확실하게 트로피를 쥐었다고 할 정도의 압도적인 부문은 세이브 정도만 보인다.

KIA 정해영이 30세이브로 1위를 달리는데 27세이브로 2위인 오승환이 최근 마무리로 나서고 있지 않아 사실상 정해영이 세이브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홀드왕은 SSG의 베테랑 노경은이 33홀드로 2위 삼성 임창민(28홀드)에 앞서면서 유력한 후보로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NC의 카일 하트(2.44)와 KIA의 제임스 네일(2.53)의 각축전이다. 네일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라 하트가 앞으로 등판에서 2.53을 넘지 않으면 하트에게 평균자책점 1위가 주어지게 된다.

하트는 승률에서도 8할6푼7리(13승2패)로 1위에 올라있다. 승패에 따라 승률이 달라지기에 아직 낙관하기엔 이르다.

하트는 탈삼진도 1위에 올라있다. 172개로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68개)와 1위 다툼 중이다. 시즌 끝까지 경쟁이 치열할 듯하다.

다승은 삼성 원태인이 14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하트가 13승으로 바로 뒤에 있다. LG 엔스와 두산 곽빈, KIA 네일, 키움 헤이수스까지 4명이 12승으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원태인이 1승만 더해서 15승을 한다면 다승왕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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