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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고비도, 위기도 없었다. '역대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상대가 높은 점수를 쏘면 더 높은 점수로 기를 꺾어 버렸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이끄는 남자 양궁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별 사로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4년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5대1(57-57 59-58 59-56)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 남자 양궁은 2016년 리우, 직전 도쿄 대회에 이어 3연패에 성공했다. 일본과의 8강전(6대0), 중국과의 4강전(5대1)에 이어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퍼펙트 금메달'이었다. '맏형' 김우진-'올텐' 이우석-'파이팅' 김제덕, '역대 최강' 멤버의 '환상 하모니'였다.

▶'맏형' 김우진

김우진은 올림픽 금메달 보다 어렵다는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3번이나 뚫었다. '원조 신궁' 김수녕 장용호 임동현 포함, 찬란한 한국 양궁 역사에서도 단 4명 밖에 없다. 김우진은 3번의 올림픽, 3번의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은 한국 양궁 최초의 기록이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동메달에 머물렀던 한국 남자 양궁은 김우진이 가세한 2016년 리우 대회부터 다시 단체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도쿄올림픽 2관왕' 김제덕,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이우석이 가세했지만, 파리올림픽의 에이스도 김우진이었다. 부담스러운 3번 주자를 맡았다. 김우진은 “원래 내가 첫번째 주자로 쐈다. 포지션을 바꾸면서 우리 나름대로 가장 적합한 포지션을 찾았다. 3번이 부담스러운 자리지만, 맏형으로 다른 선수들이 더 편하게 쏠 수 있도록 했다. 사실 다른 선수들도 다 부담이 됐을거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맏형'의 힘이었다.

그는 “가장 먼저 기억에 남는 것은 첫 금메달인 리우 대회다. 이번에는 맏형으로 부담이 많았다. 도쿄에서 최고령 금메달을 딴 (오)진혁이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메달이 더 값지다. 맏형이라고 신경 쓰기 보다는 그냥 함께 어울렸다. 누구 하나 모나지 않고, 함께 즐기고, 즐겁게 지내면서 유대관계를 쌓은게 자연스럽게 경기장에서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올텐' 이우석

세번째 도전이었다. 이우석은 어린 시절부터 '신궁'으로 불렸다. 하지만 성인 레벨로 올라선 뒤, 유독 풀리지 않았다. 리우 대회, 도쿄 대회에서 모두 올림픽 티켓을 놓쳤다. 군인 신분으로 나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단체전 모두 은메달에 머물렀다. 병역특례도 놓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은 이우석은 마침내 파리에서 첫 올림픽에 나섰다.

한풀이는 대단했다. 8강부터 4강까지 9점 미만으로 쏜 화살이 없었다. 백미는 결승전이었다. 6발 모두 10점에 명중하는 '퍼펙트 게임'을 완성했다. 이우석은 “결승전 첫 발을 쏘려고 들어가는데 긴장이 안되더라. '아, 오늘 날이구나' 싶었다. 나는 그냥 즐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우진이형과 제덕이한테 '괜찮아, 우리 것만 하면 무조건 이길 수 있어, 내가 10점 쏠게'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다“고 했다. 미친 자신감이었다.

이우석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원래 사람 일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가 못 나가서 김제덕 선수가 2관왕에 올랐다. 시기가 그랬던 것이다. 나는 파리에서 금메달을 딸 운명이었다. 좋게 생각한다“며 “함께 고생한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진짜 가족 같은 존재다. 한 팀이 되기 위해 악착 같이 준비했다“고 웃었다.

▶'파이팅' 김제덕

“파이팅!“ 목이 쉴 정도로 외치는 그만의 트레이드 마크는 여전했다. 도쿄 대회 때부터 위력을 발휘한 김제덕의 마법은 파리에서도 통했다. 사실 위기가 있었다. 8강전에서 심판에게 주의를 받은 것. 김제덕은 “상대 선수에게 도발을 했다고 본 것 같다. 나는 '우리 팀 파이팅 하자'는 뜻인데 상대는 다르게 느꼈을수도 있다. 이건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팀에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더 힘을 냈다. 김제덕은 “개의치 않으려고 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또 언제 오겠나.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상대를 안보고, 우리 쪽만 보고 파이팅을 하면 될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20대가 되어 치른 두번째 올림픽. 새로운 기분이었다. 무관중이었던 도쿄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관중들 앞에서 활을 쐈다. 결승전은 개최국 프랑스와 진행되며, 양국 관중들간의 응원전이 펼쳐졌다. 김제덕은 “생각보다 관중분들이 많았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다들 응원을 해주시는데 첫 발을 쏘기 전에 가슴이 뭉클하고 묘했다“고 했다. 이어 “경기를 재미있게 즐겼다. 도쿄 때와 다른 걸 느끼면서 '내가 지금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서 있구나'하는 실감을 느껴서 너무 좋았다“며 “준비한 기간에 힘든 것도 있었고, 즐거운 일도 있었다. 팀워크가 잘 맞아 금메달을 딴 것 같아 너무 좋다“고 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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