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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의 촉망받는 신예 투수 육청명(19)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KT 구단은 24일 “육청명이 전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향후 6개월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며, 내년 시즌중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청명은 올해 원상현(20)과 함께 KT의 선발 한자리를 책임진 신인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토종 선발 육성을 위해 두 신인투수에게 10경기씩 기회를 줬다.

결과가 썩 좋진 않았다. 원상현은 11경기(선발 10)에서 43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5패, 평균자책점 8.04를 기록했다. 육청명은 13경기(선발 10)에서 44⅔이닝을 던지며 1승5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했다.

현재 5선발 자리는 조이현(29)에게로 돌아갔다. 하지만 등판은 단 2번뿐, 마지막 등판이 6월 30일 삼성전이다. 이강철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고, 커맨드가 괜찮다. 야구를 오래 한 선수라 공을 던질줄 안다. 비가 거듭 와서 등판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신인 투수처럼 어디로 갈지 모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 친구들에겐 10경기 줬으니 충분히 기회를 줬다. 그 정도 했으면 진작 올라탔어야지. 기회라는게 계속 주어지는 건 아니다. 그래도 내년 위해서 썼던 것“이라며 “이제 (조)이현이도 기회를 줄 때가 됐다. 안정감을 줘야한다. 생각해보면 (신인 때부터 선발 한자리를 꿰찬)소형준이 정말 대단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원상현은 퓨처스에서 계속 긴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반면 육청명은 갑작스럽게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된 것.

육청명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시합 준비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지난 13일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뼛조각을 발견해 23일 수술을 받았다. 뼛조각 제거 수술인 이상 6개월 이상의 재활이 예상되는 상황.

이강철 감독은 “구위나 구종은 선발 충분히 하겠다 싶었는데, 안정적인 운영이 안됐다. 자기 볼만 던지면 되는데 그게 안되더라. 올해 마무리캠프 잘하고, 내년 되면 또 기회가 올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현재로선 절실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게 낫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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