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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무조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여자 골볼의 '캡틴' 김희진(30)과 '황금막내' 서민지(23)가 파리에서의 새 역사를 향해 각오를 다졌다. 정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골볼 대표팀은 2024년 파리패럴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이천선수촌에서 만난 김희진과 서민지는 “28년 만에 패럴림픽에 진출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다 같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각오가 남다르다. 골볼하면서 처음 출전하는 패럴림픽인 만큼 욕심도 난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 2022년 12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시각스포츠연맹(IBSA) 골볼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하며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골볼이 패럴림픽에 나서는 건 1996년 애틀랜타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 여자 골볼은 파리로 가는 한국 유일의 구기종목이기도 하다.

쉽지 않은 여정 끝에 패럴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 한국은 8강에서 '숙적' 일본과 대결했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상 열세에 있었다. 일본은 자타공인 아시아의 골볼 강국이다. 한국은 '막내' 서민지가 혼자 3골을 책임지는 맹활약 속 3대2 승리했다. 서민지는 “한-일전은 모든 스포츠에서 주목하는 경기다. 그렇게 큰 대회에서 일본을 만난 건 처음이어서 긴장도 정말 많이 했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김희진은 “국가대표를 15년 정도 했다. 단 한 번도 일본을 이긴 적이 없었다. 일본은 늘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팀이었다. 패럴림픽에 가려면 결승에 가야 하는데 8강서 일본을 만났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서)민지가 정말 잘 해줬다. 나도 그 열정에 보답해서 더 열심히 했다. 일본을 꺾은 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엄청 울었다. 정말 폭풍 오열했다“고 감격의 순간을 돌아봤다.

일본을 꺾은 한국은 4강에서 캐나다까지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일찌감치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대감만큼 걱정과 부담도 크다. 패럴림픽 경험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정 감독이 과거 패럴림픽에 출전했지만, 당시와는 전력과 규모 모든 면에서 비교하기 어렵다.

선수들은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있다. 지난 1년6개월간 오직 패럴림픽만 생각하며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선수들은 하루 3차례 훈련을 소화한다.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력 강화, 오후에는 전술 훈련, 저녁에는 개인 보강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희진은 “패럴림픽 확정 뒤 심리적 부담이 많았다. 조금 더 좋은, 성장한 모습을 보이려 했다. 의욕은 앞서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안대로 눈을 가린 채 볼의 소리에만 의존해 거침없이 몸을 던져야 하는 골볼 선수들은 부상을 달고 산다. 사실 김희진은 지금도 부상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나날도 많다. 눈 컨디션이 좋지 않아 훈련과 재활을 반복하고 있다. 김희진은 “원래는 수술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최대한 치료로 버티고 있다. 괜찮지 않지만, 그래도 괜찮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희진이 부상 속에서도 이를 악문 이유가 있다. 그녀는 대한민국 여자골볼 대표팀의 '주장'이다. “일반학교를 다니다가 2009년 맹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때 골볼을 접했다. 2010년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 최연소로 출전했다. 이번엔 주장으로 패럴림픽에 간다. 힘들 때도 있지만, 내가 무너지면 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나 스스로를 더 채찍질한다. 주장의 책임감이 무겁다“고 했다. '캡틴'의 솔선수범에 '막내'도 힘을 내고 있다. 서민지도 팔목이 좋지 않다. 그는 “언니가 아픈 티를 내지 않고 옆에서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패럴림픽에는 8개 팀이 참가한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캐나다, 일본, 프랑스와 실력을 겨룬다. 김희진은 “파리로 가는 유일한 구기 종목이다. 한 명이라도 아프면 팀워크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사실 우리는 끊임 없는 부담과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 골볼이 비인기 종목에 속한다. 내가 은퇴하더라도 후배들은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다 이기는 것이 목표다. 세계선수권 때도 절실하게 한 덕에 그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최소 동메달이다. 무조건 메달을 딴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민지는 “패럴림픽은 누구나 쉽게 나갈 수 없는 '꿈의 무대'다.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더니 옆에 있던 김희진을 향해 희망의 드로우를 건넸다. “언니, 우리 역사 한 번 써 봐요!“

이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골볼=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다. 3명의 선수로 팀을 꾸려 경기에 나선다. 소리 나는 방울이 들어있는 공을 상대 팀 골대에 넣는 방식이다. 모든 선수는 안대를 착용, 눈을 가린 채 경기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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