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쩌면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경기. 그 경기에서 약 100일만에 1군 마운드에 선 박종훈은 자존심을 지켜냈다.

SSG 랜더스 박종훈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6월 16일 한화전(2⅔이닝 3실점 패전) 이후 101일만의 1군 선발 등판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명예 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했다. 체중 감량과 성실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누구보다 절실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기 위한 발버둥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시즌 초반 이숭용 감독은 박종훈에게 등판 기회를 줬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2군에 내려가기를 반복했고, 지난 6월 중순 한화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약 3개월간 2군에서만 공을 던졌다.

박종훈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등판 성적은 7승3패 평균자책점 1.95로 압도적이다. 이렇게 2군 성적이 좋은데도 1군 코칭스태프가 선뜻 부를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좋을때 다시 1군에 올라왔다가 또 무너지는 결과가 나오면, 선수도, 팀도 데미지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9월 확대 엔트리가 되자 가장 먼저 박종훈을 콜업했다.

1군 복귀 이후에도 좀처럼 등판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이기는 경기에 나가기도, 지는 경기에 나가기도 타이밍이 애매했다. 그러나 이숭용 감독은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오원석의 부상 이탈로 비어있는 25일 NC전 선발 투수. 박시후, 이건욱 등을 두고 고민하다가 박종훈을 낙점했다.

올 시즌 SSG가 유독 약했던 NC전. 그것도 상대 선발 투수가 리그 최고 투수 카일 하트였다. 박종훈의 최근 창원 원정 등판은 지난 4월 7일 4이닝 7안타(3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던 악몽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팀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숨 막히는 상황에서, 박종훈은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5회 2아웃까지 1실점. 3회말 김형준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실점이 없었다. 늘 발목을 잡았던 4사구도 이날은 볼넷 2개와 사구 1개로 무난하게 넘겼다. 타선도 2회초 오태곤의 스리런 홈런으로 일찍 터져주면서 3-1 리드를 이어가고 있었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SSG가 2점 앞선 5회말. 서호철과 김형준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박종훈이 갑자기 제구가 안되기 시작했다. 박시원에게 1B2S에서 3연속 볼이 들어가며 볼넷 허용. 그리고 한석현 타석에세 초구, 2구 연속 볼. 워낙 오랜만의 실전 등판인 탓에 투구수 60개를 넘기면서 손에 힘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1승, 1승이 간절한 SSG 벤치는 결국 2B에서 투수를 노경은으로 교체했다. 박종훈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지만 결국 공을 넘기고 내려갔다.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딱 1개 남아있는 상황이라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SSG는 박종훈의 강판 이후 필승조를 총동원해 8대2로 승리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박종훈의 투구는 박수 받기에 마땅했다.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던 NC 원정. 그리고 상대 투수는 개인 타이틀을 노리는 '에이스' 하트. 이날까지 졌다면 3연패에 빠지면서 5강이 멀어지는 소속팀까지. 이 모든 부담을 짊어지고, 분명 빛나는 투구를 펼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954건, 페이지 : 8/5096
    • [뉴스] 한국마사회, 창립 75주년 기념식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마사회가 26일 경기도 과천시 본사에서 창립 제7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이날 기념식에는 한국마사회 임직원 및 마주, 조교사, 기수, 경주마생산자 등 유관 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

      [24-09-26 16:01:00]
    • [뉴스] '스크린 골프 여왕' 홍현지, 하나금융 챔피..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스크린 골프 여왕' 홍현지가 필드 접수에 나설 태세다.홍현지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24-09-26 16:01:00]
    • [뉴스] ‘최유지 폭발+ 11G 무패행진’ 부산대, ..

      부산대가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부산대학교는 26일 강원대 백령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강원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5-42로 승리했다.부산대학교는 이날 승리로 11경기 ..

      [24-09-26 15:42:30]
    • [뉴스] “좌투수가 더 편해요“ 복덩이 아기독수리가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할 타자가 한명도 없는 팀. 하지만 풀시즌이 아닌 후반기로 기준을 바꾸면 어떨까.후반기 한화 이글스에서 8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들 중 3할 타율을 넘긴 선수는 안치홍 채은성 문현빈 등..

      [24-09-26 15:41:00]
    • [뉴스] '캡틴의 품격' SON, 인종차별 거듭 용서..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내뱉은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다시 한 번 용서했다. 손흥민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진행된 유로파리그 예선 카라바흐FK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탄쿠르 관련 질..

      [24-09-26 15:39:00]
    • [뉴스] KT, 새로운 아시아쿼터 찾는다... 달프 ..

      KT가 달프 파노피오와 결별한다. 수원 KT 소닉붐은 최근 아시아쿼터 가드 달프 파노피오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 부상이 있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퇴출 이유는 기량 미달이다.지난 두 시즌 동안 KT는 ..

      [24-09-26 15:22:08]
    • [뉴스] 잔여 4경기, 신기록까진 6걸음…레이예스,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의 대기록을 넘어설까.롯데는 2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포함 이제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NC 다이노스..

      [24-09-26 15:22:00]
    • [뉴스] [the STAR] BNK 박혜진, 새로운 ..

      지난 봄 열린 WKBL FA 시장은 폭풍과도 같았다. 대어급들이 잇달아 이적을 택하면서 각 팀의 로스터가 완전히 물갈이됐다.이 같은 분위기의 정점에 있었던 선수가 박혜진이었다. 2009년부터 15년 간 몸 담았던 우..

      [24-09-26 15:18:34]
    • [뉴스] 한국마사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 챔피언십'..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10월 4일부터 5일까지 퇴역경주마 승마대회 챔피언십을 렛츠런파크서울 내 88승마경기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한국마사회는 경주마가 은퇴 이후에도 능력을 발휘하며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24-09-26 15:09:0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