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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라/조영두 기자] 부천 하나은행의 새로운 주전 포인트가드 와타베 유리나(28, 166cm)가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하나은행은 2024~2025시즌을 향한 준비가 한창이다. 최근 본격적으로 연습경기에 돌입하며 경기력을 점검하고 있다. 재활에 매진했던 김정은, 양인영 또한 팀 훈련을 함께 하는 중이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하나은행에 합류한 와타베와 이시다 유즈키도 순조롭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12일 오후 훈련 뒤 만난 와타베는 “일본과 한국의 훈련량 차이가 커서 힘들다. 아직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동료들이 옆에서 모르는 걸 친절하게 알려줘서 농구하는데 전혀 문제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센슈대 출신의 와타베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일본 W리그 소속 덴소 아이리스에서 뛰었다.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했던 그는 WKBL에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과감하게 한국행을 결정했다. 그 결과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작년부터 일본 선수들 사이에서 WKBL에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당시에는 소문이었기 때문에 알고만 있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WKBL에서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을 발표했고, 해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지원하게 됐다. 나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와타베의 말이다.

이어 “오프시즌마다 W리그 팀들과 WKBL 팀들이 연습경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WKBL에 대해 알고 있었다. 친분 있는 선수는 없었지만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는 파악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앞선을 책임졌던 신지현이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 와타베는 하나은행의 새로운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게 될 예정이다. 김도완 감독은 스피드와 어시스트 능력을 갖춘 와타베에게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와타베는 “신지현 선수는 하나은행에서 오래 뛰면서 결과를 내고 이적했다. 나는 내 스타일대로 해볼 생각이다. 열심히 해서 팀에 꼭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나은행은 연습경기와 전술 훈련을 통해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와타베는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오는 9월 개막하는 2024 박신자컵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와타베는 “한국에 온 만큼 우승을 목표로 삼고 싶다.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 나 역시 팀에 보탬이 되면서 시즌 개막까지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하나은행 농구단,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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