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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2022~23시즌 파이널에서 덴버 너게츠가 우승을 차지할 당시 쏟아졌던 평가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덴버의 경기력은 도저히 적수가 없을 듯 했다. 선추층은 넓지않았지만 리그 최고 선수인 ‘조커’ 니콜라 요키치(29‧211cm)의 존재가 컸다. 그는 ‘순수 실력 만큼은 전성기 마이클 조던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한다.


빨리 달리지도 높이 뛰지도 못하지만 좋은 사이즈와 파워 거기에 더해 역대급 BQ의 소유자인지라 매치업 상대를 압도하는 것을 넘어 경기를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평가다. 마치 바둑 고수가 두수 세수를 앞서서 읽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군과 적군의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하는 것을 비롯 수싸움에서도 일반적인 상식의 범위를 넘어서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빠른 선수가 부담스러운 이유는 빠른 것도 어렵지만 거기에서 나오는 속도 조절이 수비를 어렵게하는 이유가 크다. 느린 공으로 메이저리그의 한시대를 지배한 그렉 매덕스의 ‘느리게, 더 느리게’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요키치 역시 마찬가지다. 눈에 띌만큼 빠르지는 못해도 지속적으로 속도 변화를 주며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거기에 더해 예상치못한 훼이크나 허를 찌르는 수가 시시각각으로 들어가는지라 승부의 시간을 지배하는 자는 요키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종목이나 비슷하겠지만 상대가 공격을 시작하고나서 거기에 맞춰 수비 움직임을 가져가게되면 사실상 많이 늦게된다. 미리 예측이나 판단을 해서 같이 들어가야 공격을 막아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키치를 상대로는 그러한 수비법을 가져가기가 매우 어렵다. 레퍼토리가 많아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센터 포지션임에도 슛, 돌파, 포스트업, 페이스업, 패스, 스크린 등 못하는게 없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손끝 감각이 매우 좋은지라 하나하나의 완성도까지 높다. 이런 수많은 기술을 앞세워 탑에서 리딩을 맡으며 이른바 다지선다를 걸어버리면 수비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체해야할지 감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느릿느릿 타이밍을 빼앗으며 돌파를 성공시키는가하면 큰 체격으로 밀고들어가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올린다. 거리를 가리지않는 ‘투석기슛(?)’은 상대의 수비의욕을 뚝 떨어트리기 일쑤다.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알고도 못막는다는 점에서 레이커스 시절의 샤킬 오닐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요키치는 여기서 한술 더 뜬다. 그의 시야와 패싱센스는 가드급이다. 아니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퓨어, 역대급이라는 단어를 붙이는게 맞다. ‘역대급 퓨어 포인트가드의 모든 스킬을 갖춘 센터다’는 평가가 전혀 과장으로 들리지않는다. 이렇듯 덴버는 요키치의, 요키치에 의한, 요키치를 위한 팀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공격 시스템이 요키치 중심으로 돌아간다. 요키치가 버티고있기 때문에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만약 덴버라는 팀에서 요키치가 빠져버린다면 자말 머레이(27‧193cm)는 주전과 벤치를 오가는 부상잦고 기복심한 듀얼가드, 애런 고든(29‧203cm)은 운동능력만 뛰어난 만년 기대주, 마이클 포터 주니어(26‧208cm)는 준수한 장신 슈터 정도로 가치가 떨어져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요키치가 있기에 이들 모두 자신이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며 가지고있는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고있다는 평가다. 물론 요키치 또한 이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현재 덴버는 요키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선수 구성이다. 운동능력과 활동량이 좋은 선수들이 요키치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고 패스를 잘 받아준다.


이러한 부분은 원팀이라는 점에서는 최고의 장점이지만 반대로 큰 약점이 되기도 한다. 요키치가 막히거나 고전할 경우 경기력이 확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요키치가 버티고있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언제나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강팀이지만 그렇지않은 경우 평범 혹은 그 이하로 전력이 뚝 떨어져버린다.


최근 NBA는 매시즌 우승팀이 바뀔 정도로 절대 강자를 찾기가 쉽지않다. 이름값 좀 있는 선수들의 비시즌간 이동이 더욱 활발해진지라 전력의 변화폭이 크기 때문이다. 올시즌 파이널 우승팀 보스턴 셀틱스는 우승멤버를 고스란히 유지하고있으며 준우승팀 댈러스 매버릭스는 기존의 루카 돈치치, 카이리 어빙 원투펀치에 더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왕조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클레이 탐슨(34·201cm)을 합류시켰다.


요키치에 이어 리그 넘버2 빅맨으로 꼽히는 조엘 엠비드(30‧213cm)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최근 공수겸장 베테랑 포워드 폴 조지(33‧203cm)를 FA로 데려오며 타이리스 맥시(24 ‧188cm) 등과 함께 빅3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그 외, 각팀별로 활발하게 선수영입이 이어지는 등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기대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덴버 팬들은 답답하다. 거창하게 빅네임을 영입하여 슈퍼팀을 만들거나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어느 정도 출장시간이라도 가져갈 수 있는 백업 선수들을 충원해 중위권팀 정도의 벤치만 만들어져도 대만족이다. 현재 덴버의 앞선은 리그 최악이며 요키치에게 잠깐이라도 휴식을 제공할 백업 센터 역시 신통치않다.


덴버는 올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7차전 접전 끝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게 발목을 잡혔다. 2옵션 머레이의 컨디션이 썩 좋지못했고 무엇보다 요키치가 너무 혹사당했다. 그런 상태에서도 요키치는 루디 고베어(32·216cm)와 칼-앤서니 타운스(28‧211cm)의 ‘트윈타워’에 더해 나즈 리드(25·206cm)까지 질과 양적으로 최고인 미네소타 빅맨진을 상대로 일당백의 위력을 보여줬다.


만약 요키치에게 조금이라도 쉴 시간이 보장됐다면 덴버의 올시즌 역시 어찌되었을지 모른다. 특히 우승팀 보스턴을 가장 괴롭힐 수 있는 카운터 팀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현하는 팬들이 많았다. 우승 이후 덴버는 전력 보강은 커녕 그나마 있는 전력도 빠져나가고 있다.


아무리 요키치가 슈퍼맨이라고해도 곧바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도 아닌 정규 시즌의 압박속에서 온전히 체력을 유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러셀 웨스트브룩(35‧191cm)이 덴버로 갈 가능성이 제기되는 정도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를 보유하고도 제대로 쓰지못하는 덴버의 현상황에 팬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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