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0 21:21:00]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3연승을 달리며 5강권과의 격차를 다시 좁히며 순위 싸움 재점화에 나섰다.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5차전 맞대결에서 5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위 SSG는 최근 3연승을 달렸다. 반면 최근 고비를 넘지 못하며 3연패에 빠진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밀리는 7위였으나 SSG와의 격차가 1경기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또 SSG는 올 시즌 홈 경기 한화전 첫 승을 거뒀다. 올해 한화와의 16경기 중 9경기를 홈에서, 7경기를 대전 원정에서 치르는데 앞선 홈 8경기는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마지막 홈 한화전에서 연패를 끊고 의미있는 1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 라인업=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페라자(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김인환(좌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 선발투수 와이스
▶SSG 선발 라인업=추신수(지명타자)-정준재(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오태곤(1루수)-하재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 선발투수 송영진
SSG는 '영건' 송영진,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졌다. 양팀모두 경기 중반까지 제대로 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가 1회초 1번타자 황영묵의 안타가 나왔고, 상대 폭투와 땅볼로 3루까지 들어갔지만 페라자의 유격수 앞 땅볼때 3루주자 황영묵이 홈에서 태그 아웃 되면서 첫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SSG도 1회말 1아웃 이후 2번타자 정준재의 2루타가 터졌으나 중심 타자 최정-에레디아가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잡히며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한화는 2회 기회도 놓쳤다. 선두타자 채은성의 볼넷과 김태연의 안타로 무사 1,2루. 그러나 김인환이 초구를 건드려 1루수-유격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찬물이 끼얹어졌다. 2아웃 주자 3루 상황에서 이도윤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4회까지 양팀의 범타 행진이 이어졌다. 0-0의 접전을 깬 것은 SSG였다. 5회말 홈런 한방이 분위기를 바꿨다.
5회말 이닝 선두타자 한유섬이 와이스를 상대했다. 2S에서 3구째 130km 커브를 노려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당겨치지 않고 밀어서 넘긴 홈런으로 노림수가 적중했다. 4회까지 와이스에게 단 1안타로 꽁꽁 묶여있던 SSG가 홈런으로 어렵게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1아웃 이후 하재훈의 안타, 박성한의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지만 후속타 불발로 침묵했다.
한화는 6회초 찬스까지 불발됐다. 1아웃 이후 장진혁과 페라자의 연속 볼넷 출루. 주자 1,2루 찬스에서 노시환이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고, 2아웃 이후 채은성이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으나 김태연이 초구에 1루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무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SSG는 6회말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정준재의 3루타가 컸다. 정준재는 와이스를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장타를 치며 단숨에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다음 타자 최정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3루에 있던 정준재가 홈을 밟았다. SSG가 2-0으로 달아났다.
SSG는 7회말 1점을 더 추가했다. 한화가 와이스를 내리고 불펜을 가동한 이후 얻은 추가점이다. 1아웃 이후 하재훈의 2루타가 시작이었다. 하재훈은 박상원의 149km 직구를 통타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다음 타자 박성한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번타자 이지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지영은 좌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2루주자 하재훈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한화는 8회초 선두타자 장진혁이 서진용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이후 페라자-노시환-채은성이 삼진-삼진-유격수 땅볼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8회말 SSG의 쐐기점이 터졌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기습 번트를 시도해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무사 2루에서 최정이 한화 이민우의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정의 시즌 34호 홈런이자 SSG가 승리 분위기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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