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4 14:53:0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회를 잡아보겠다.“
1라운드 1순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다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세터 김다은과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 미들 블로커 최유림이 빅3로 꼽히며 누가 1순위로 선택될지 기대가 컸는데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세터 김다은(1m78)의 이름을 불렀다.
1m78의 큰 신장을 가진 장신 세터인 김다은은 올해 U-20 대표팀에 발탁돼 좋은 활약을 펼쳤다. 높이에 강점이 있는 공격형 세터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도로공사는 이윤정과 하효림에 김다은을 더해 세터진 보강에 성공했다.
김다은은 “1순위 지명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언니들에게 많이 배우고 내 실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1순위 소감을 말했다.
3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된 이주아와는 계속 같은 학교에서 뛰며 호흡을 맞춰왔던 사이. 프로에 와서 떨어지게 됐다. 김다은은 “기분이 새롭다. 둘 다 신인이라 경기장에 아이스박스 끌고 오면서 만나면 웃을 것 같다“며 “둘 다 지명되고 신인왕 노려보자고 했다“라고 신인왕 경쟁을 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장단점을 말해달라고 하자 “장점은 파워와 높은 타점인 것 같다“면서 “단점은 느린 건데 보는 눈을 살리면 보완될 것 같다“며 어린 선수 답지 않은 성숙한 느낌을 보였다.
인터뷰내내 긴장하지 않은 듯 담담하게 답변을 해와 취재진이 긴장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자 김다은은 “긴장을 해서 담담해 보이는 것 같다“라며 “세터는 포커페이스를 잘해야 한다고 해서 그런 부분을 많이 연습했다. 작년엔 긴장이 많이 표출돼서 올해는 담담하게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신인왕을 차지하기 위해선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한다. 도로공사에서 이윤정 하효림 등 선배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언니들을 보고 배우고 내 장점을 살려서 해보고 싶다. 시합에 들어가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김다은은 “자신있게 하고 언니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면 기회를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잡아보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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