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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새로운 장포 내기 선수들이 생겼다. 서명진이 가장 잘 넣는다고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부터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코트 훈련을 마친 뒤 일부 선수들이 장포 내기를 했다. 하프라인에서 슛을 누가 빨리 넣는지 경쟁한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게이지 프림과 케베 알루마, 미구엘 옥존, 버논 맥클린 코치가 코트 훈련을 마치면 장포 내기를 했었다. 꼴찌가 커피를 사는 편이었는데 옥존이 거의 산 적이 없고, 프림이 가장 많이 샀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이번 시즌에는 서명진과 신민석, 박무빈이 장포 내기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1~2명이 더 합류한다고 한다.

서명진은 “매일매일 하고 있다. 커피 내기를 한다”며 “박무빈이 커피를 너무 좋아한다. 하루에 3~4잔씩 마신다. 서로 오냐오냐 해주면서 막내를 챙기려고 한 잔씩 사주자고 한다”고 했다.

박무빈은 “저와 서명진 형, 신민석 형이 원년 멤버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오후 훈련 끝나고 뭘 할까 하다가 눈이 맞아서 커피 내기 장포를 시작했다. 이제는 오후 훈련이 끝나면 매번 하는 편이다”며 “명진이 형이 사기에 가깝다(웃음). 정상적인 폼으로 안 던진다. 여기도 매너가 있고, 룰이 있다. 처음에 바로 넣으면 안 된다. 3~4번 연속으로 처음에 넣길래 저 형을 뺄까 하다가 계속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편도염으로) 아파서인지 감을 잡지 못했다”고 장포 내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대학부터 커피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 때는 하루 한 잔 정도 마셨는데 프로에서는 중간에 여유가 있고, 돈도 벌고 하니까(웃음) 점심과 저녁에 즐기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신민석은 “명진이는 오누아쿠가 자유투 던지는 폼처럼 이상하게 던지는데 잘 들어간다. 명진이가 제일 먼저 넣고 나가서 (커피를) 거의 안 샀다. 저와 무빈이가 번갈아 가면서 산다”며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무빈이가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해서 운동 끝난 뒤 하자고 했다. 그렇게 매일 하니까 자연스럽게 계속 하게 되었다. 이우석은 자기가 먹고 싶을 때 낀다. 우석이나 자기가 마시고 싶을 때 한 명씩 끼는데 그럴 때 좋다. 그런 선수들이 거의 산다(웃음)”고 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이제는 당연한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더 높은 목표를 정해놓고 오프 시즌 동안 예년보다 더 강하게 훈련했다. 보통 한 번씩 훈련 대신 휴식을 갖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적도 거의 없다.

이런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미래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장포 내기를 하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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