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0 19:31:00]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실 문보경이 잘 뛰는 선수는 아니지 않나.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주자 2사만루. 타석엔 중심타자 오스틴, 그런데 벤치에서 도루 사인이 나왔다.
착각이 아니라 명백한 현실이었다.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LG가 2-0으로 앞선 3회말 벌어진 일이다.
한화 선발이 좌완 김기중이라 3루를 보기 힘든 틈을 노렸다. 그것도 0B2S 상황이었다. 허를 찌른 도루는 성공, 1루주자 구본혁과 2루주자 오지환도 한꺼번에 도루를 성공, '홈스틸'이 아닌 KBO 역사상 8번째 3중 도루로 기록됐다. 비디오판독 결과도 그대로 세이프였다.
경기 후 문보경은 “벤치에서 '2스트라이크가 되면 뛰어라'라는 사인이 나왔다. 좌투수라 리드를 길게 잡았고, 스타트도 나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10일 잠실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만루에 오스틴 타석인데 실패했으면…“이라며 고개를 흔든 뒤 “비판을 받더라도 감독은 자기 소신껏 야구를 해야한다. 두려워서 아무것도 안한다면 그 팀의 컬러는 사라진다. LG는 야구 트렌드를 이끄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이어 “좌완투수라서 확률이 올라갔고, 정수성 코치가 잘 준비했고, 문보경이 잘해줬다. 사실 발이 빠르진 않지만, 센스가 있는 선수다. 결과적으로 살지 않았나. 실패했으면 내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언제 뛸지 모른다는 부담감, 압박감을 상대에게 심어주는게 중요하다. 그런 느낌 하나하나가 승패로 연결된다“는게 염경엽 감독의 야구 지론이다. 주자 만루에 중심타자 타석에서 3중 도루. 대표적인 사례가 하나 더 추가됐다. 다음 상황에서 이영빈의 3점 홈런이 터지긴 했지만, 사실상 그날의 승부가 결정된 순간은 3중 도루의 성공이었다.
결국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걷는 길이다. 지난해 도루 성공률이 70% 미만으로 추락했음에도 '뛰는 야구'를 이어갔고, 결국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LG 우승이 '정배'라면, 올해는 KIA 타이거즈가 그 존재감을 가져갔다. 올해는 '반전'을 연출해야하는 입장.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한 염갈량의 끊임없는 승부수는 그에 걸맞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54경기 중 한 경기라도 기회가 온다면....
한국가스공사 양재혁이 남다른 의지를 가지고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구단은 지난 9월 4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어느덧 프로에서 6번째 시즌을 맡게 된 양재혁 역시 구슬땀을 ..
[24-09-11 00:09:22]
-
[뉴스] 꼴지 예상에도 돌풍→이젠 PO 노린다... ..
주장 차바위가 중심을 잡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월 4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라이징제퍼 후쿠오카와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고 11일에는 가고시마 랩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24-09-11 00:07:49]
-
[뉴스] 빠르게, 더 빠르게 강혁 감독의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확 달라진 팀 컬러로 2024-2025시즌을 준비한다. 강혁 감독이 이끄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일본 진지훈련을 통해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B1리그 팀인 시마네 스사노매직..
[24-09-11 00:06:22]
-
[뉴스] '초강수' 보직까지 바꿨는데 패전? 예비 F..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련의 시기다. 하필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최대 고비를 맞았다.NC 다이노스 이용찬이 시련의 2024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도 변함 없이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이용찬은 후반기..
[24-09-11 00:03:00]
-
[뉴스] “오만에도 밀려?“ 불안한 홍명보호…추가시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0년만에 재출항한 홍명보호 1호 득점자는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었다.황희찬은 10일(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4-09-10 23:55:00]
-
[뉴스] NBA 떠나는 다비스 베르탕스, 두바이로 향..
다비스 베르탕스가 두바이로 향한다. 베르탕스는 지난 2011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2순위로 인디애나에 지명됐다. 이후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 스페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2016-17시즌 샌안토니오의 유니..
[24-09-10 23:49:02]
-
[뉴스] 좀처럼 안 팔리는 라빈, 일단은 시카고와 화..
시카고와 잭 라빈이 화해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라빈은 시카고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이다. 지난 2022년 5년 2억 1,516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에 합의한 라빈은 이후 2년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
[24-09-10 23:39:22]
-
[뉴스] 한날한시 태어나 나란히 프로에 오기까지! ‘..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진 촬영은 흘러가는 과거를 간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타들의 다양한 사진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수요가 많다. V-리그의 선수들을 응원하고..
[24-09-10 23:38:00]
-
[뉴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3일만에 또..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말그대로 절체절명. 이제부터 1경기 1경기가 벼랑 끝이다. 일단은 한숨을 돌렸다.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
[24-09-10 23:31:00]
-
[뉴스] '충격' 눈물 흘리며 OUT→목발 집고 비행..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상황이 심각하다. 마르틴 외데가르드(노르웨이)가 목발을 잡은 채 비행기에 올랐다.영국 언론 더선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외데가르드가 토트넘과의 경기를 앞두고 걱정스러운 부상을 했다. 개는..
[24-09-10 23:2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