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5 20:47: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알 마드리드 동료 사이의 논쟁이 발생했다. 인종차별과 월드컵이라는 큰 주제로 의견이 엇갈렸다.
레알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지난 3일(한국시각)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2030년 스페인의 월드컵 개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이 만약 인종차별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면 2030년 월드컵은 다른 나라에서 개최해야 한다. 스페인은 조금 더 성숙해져야 한다. 피부색으로 사람을 모욕하는 것의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비니시우스는 “시간은 충분하다“라며 “그때까지 인종차별 문제가 그대로라면 월드컵이 열려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스페인에서 인종차별을 거걱정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난 레알과 스페인을 사랑하고, 그런 변화를 돕고 싶다. 스페인 사람들 대부분인 인종차별이라는 말은 아니며, 소수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라며 자신은 스페인을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이어 2030년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의 공동 개최로 월드컵이 진행될 예정이다. 더욱이 해당 월드컵은 월드컵 100주년을 맞이하는 행사이기에 엄청난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의 발언으로 스페인의 기대감은 차게 식고 말았다.
스페인에서 인종차별의 피해자였던 비니시우스로서는 자신의 상황을 빗대어 걱정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023년 5월 발렌시아의 메스티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원숭이 울음소리로 인종차별 행위를 당한 적이 있다. 당시 행위를 한 팬들은 징역 8개월, 2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당했다.
그는 올해에도 인터뷰와 기자 회견 등을 통해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꾸준히 강조했다. 그는 “스페인은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렇다고 본다. 하지만 인종차별주의자가 만연하다. 들은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렇기에 변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비니시우스는 자주 인종차별 행위의 타깃이 되곤 했기에 이번 주장에 더욱 열을 올렸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니시우스의 주장을 모두가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레알 동료인 다니 카르바할이 곧바로 그의 말을 반격하며, 분쟁의 불씨가 생기고 말았다. 스페인의 볼라VIP는 '카르바할이 비니시우스의 월드컵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라고 카르바할의 반박 내용을 조명했다.
카르바할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비니시우스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스페인은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다. 우리는 동료가 인종차별을 겪으면 동료로서 확고히 맞선다. 비니시우스가 그런 일을 겪은 것을 이해한다. 내부적으로 그를 지지한다“라면서도 “당연히 인종차별을 퍼붓는 사람들이 스포츠 행사에서 배제되도록 해야한다. 다만 스페인이 월드컵 개최 기회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은 다양성을 지난 나라다. 스페인이 인종차별적 국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스페인이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나라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월드컵 개최와 인종차별 관련해 레알 동료끼리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비니시우스의 의견과 카르바할의 의견 모두 수용할 부분이 충분히 있기에 결국 스페인과 라리가 내의 인종차별 개선이 상황을 더욱 나아지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하프 코리안' 페굴라, US오픈 테니스 준..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국계 미국인 제시카 페굴라(세계랭킹 6위)가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아쉽게 놓쳤다. 페굴라는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 US오픈 테니스..
[24-09-08 09:36:00]
-
[뉴스] 편도염으로 지옥 다녀온 서명진, “풍부한 가..
[점프볼=도쿄/이재범 기자] “가드진끼리 1,2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 포지션 구분 없이 서로 도와주고, 힘을 더해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김지완과 김태완, 김현수, 미구엘 옥존, 박무빈, 서명진 등 풍부한 가드..
[24-09-08 09:01:57]
-
[뉴스] “다니엘 레비를 흔들 것“ 뉴 버전 SON의..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또 제기됐다. 이제는 지긋지긋한 사우디행이다. 손흥민(31)을 또 다시 원하고 있다.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더 보이 홋스퍼'는 8일(한국시각) '사우디 프로구단들이 토트넘 홋스퍼..
[24-09-08 09:01:00]
-
[뉴스] ‘WKBL 최초 일본인 지도자’ 하나은행 모..
[점프볼=아산/조영두 기자] WKBL 최초 일본인 지도자 부천 하나은행 모리야마 토모히로 코치가 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오프시즌 하나은행은 김도완 감독을 보좌할 새로운 코치를 영입했다. 일본 국적의 모리야마 ..
[24-09-08 09:00:01]
-
[뉴스] 김도영 충돌 후유증 걱정한 김혜성의 포옹 '..
[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타 팀 선배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덕분에 웃었다.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5일 한화전에서 페라자와 충돌한 김도영이 경기에 뛰지 못..
[24-09-08 08:50:00]
-
[뉴스] '1→2→4→6' 늘어만 가는 1선발의 실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레전드인 케이시 켈리를 시즌 중에 보내고 데려온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갈수록 아쉬운 피칭을 하고 있다.무려 7가지의 다양한 구종에 좋은 제구력, 피치클락이 여유있을 정도로 빠른 템포..
[24-09-08 08:46:00]
-
[뉴스] “할아버지 할머니께 실례“ 라이스,아일랜드전..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개념 찬 국대' 데클란 라이스가 아일랜드전 선제골로 잉글랜드의 승리를 견인한 후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 주장 완장을 받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잉글랜드 대표팀은 8일 오전 1시(한국..
[24-09-08 08:28:00]
-
[뉴스] 천하의 양의지도 고민됐던 한 달…굳건한 확신..
[24-09-08 08:10:00]
-
[뉴스] “첫 세트 너무 굳어 있었네요“…伊 명문 데..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또래 선수에 비해서 좋은 선수다.“이우진(19)은 지난해 11월 다른 배구 선수와는 다른 도전의 길을 택했다. 이탈리아 배구 명문 구단 베로 발리 몬차에 연습생 신분으로 입단을 했고..
[24-09-08 08:00:00]
-
[뉴스] '위기의 두산 구한 토종 에이스' 완벽투 펼..
[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토종 에이스 곽빈이 6이닝 1실점 완벽투로 팀의 연패를 끊은 뒤 활짝 웃었다. 지난 8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 7점대로 부진했던 곽빈. 9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완벽투를 펼친 곽빅은..
[24-09-08 07:4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