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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뉴(울버햄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희찬(울버햄턴)은 부진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기 때문이다.

첼시전에서 아쉬움이 컸다. 선발출전해 59분을 뛰었다. 터치는 21번. 상대팀 페널티 지역 내에서의 터치는 1번에 불과했다. 패스도 11번 밖에 하지 못했다. 59분을 뛰었다. 약 3분마다 볼을 한 번 잡았을 뿐이었다. 울버햄턴은 첼시에게 홈에서 2대6으로 크게 졌다.

포지션이 문제였다. 황희찬은 4-4-2 전형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왔다. 최전방에는 스트란드-라르센과 쿠냐가 섰다. 나머지 선수들은 뒤를 받치면서 첼시의 허리와 맞대결했다. 황희찬을 전혀 이용하지 못했다. 아니 이용할 수 없었다. 황희찬은 너무 아래쪽에서 볼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스피드를 활용한 쇄도를 해도 수비수들이 언제나 그 앞에 있었다. 그의 최대 강점인 저돌성과 스피드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계속 후방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황희찬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하자 울버햄턴의 오른쪽 공격은 실종됐다. 도허티 역시 제대로 된 오버래핑을 하지 못하고, 그저 수비만 할 뿐이었다.

생각을 고쳐야 한다. 황희찬의 강점을 살리려면 전진 배치해야 한다. 측면 미드필더가 아닌 윙어로 올려야 한다. 아니면 스트란드-라르센과의 투톱도 생각해볼만 하다. 그 뒤에 쿠냐가 배치되는 것도 좋은 방책이다.

황희찬은 공격 자원이다. 그의 저돌성과 스피드, 문전 앞 결정력은 울버햄턴 공격에서 꼭 필요하다. 개리 오닐 감독의 궁여지책은 실패했다.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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