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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문광선 인터넷기자]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 두 번째 주에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한 주간 3승을 포함, 5연승으로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가스공사는 현재 평균 득점 1위(83.8점), 최소 실점 1위(66.7점)로 공수 양면에서 상대 팀을 압도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위클리 MVP에는 가스공사의 선전을 이끈 샘조세프 벨란겔과 앤드류 니콜슨이 선정됐다. 팀의 연승 과정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여준 두 선수의 한 주간 활약을 돌아보자. 투표는 점프볼 편집부 기자 및 인터넷기자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경기: 10월 28일~11월 3일, 기록: 11월 4일 오전 기준)

국내 선수 MVP
샘조세프 벨란겔(한국가스공사) 17표 (2위 허훈 4표)


한국가스공사 팀 순위: 1위(5승 1패)
벨란겔 주간 기록 : 3경기(3승) / 평균 12.7점 0.7리바운드 7.0어시스트 2.0스틸

샘조세프 벨란겔이 이번 시즌 두 번째 JB 위클리 MVP로 선정됐다.

벨란겔은 현재 평균 15.8점 2.0리바운드 5.8어시스트로 KBL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벨란겔의 활약 배경에는 소속팀 가스공사의 변화가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스공사는 FA 가드 정성우를 영입했다. 정성우의 가세로 기존에 앞선을 지키던 벨란겔과 김낙현은 볼 운반과 수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서로 지닌 부담이 줄어들자, 세 선수는 각자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었다. 특히 벨란겔은 공격에 집중하며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향상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10월 31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벨란겔은 7점에 그쳤지만,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슛 감각이 좋지 않았던 대신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2쿼터 높이가 강점인 유슈 은도예를 활용해 어시스트를 적립했고, 자유투로 득점을 올렸다. 그 사이 가스공사는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22-0 런을 달리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승부가 벌어지자 벨란겔은 여유롭게 경기를 펼쳤다. 플로터 득점을 포함해 어시스트 4개를 추가하며 97-64 대승의 방점을 찍었다.

벨란겔은 11월 1일 KCC전에서는 공격 본능을 마음껏 펼쳤다. 이날 벨란겔의 후반 존재감은 엄청났다. 3쿼터에만 4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쿼터 마지막 정성우의 3점까지 도우며 10점 차 이상으로 점수를 벌렸다. 4쿼터에도 3점슛에 이어, 스틸과 함께 니콜슨의 덩크를 도왔다. 벨란겔의 플레이에는 자신이 넘쳤다. 외곽에서 이승현을 상대로 일대일 공격을 펼쳤고,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다 스텝백 3점슛을 꽂아넣었다. 67-47, 20점 차가 되며 가스공사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이날 벨란겔은 19점 8어시스트 2스틸로 25점을 기록한 니콜슨과 함께 80-58 승리의 선봉에 섰다.

단독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3일 SK전에서도 벨란겔의 존재감은 빛났다. 12점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고, SK와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데 힘을 보탰다. 4쿼터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곽정훈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5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 등극에 일조했다.

현재 벨란겔은 아시아쿼터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균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국내 선수 MVP 이선 알바노가 초반 부진한 사이, 최고의 아시아쿼터 선수라 할 만한 활약을 연일 선보였다.

1일 KCC전이 끝나고 벨란겔은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확실히 좋다. 그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이기에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하면서 해나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벨란겔의 말처럼, 현재 가스공사의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남은 시즌에도 벨란겔과 가스공사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외국 선수 MVP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 22표
(2위 자밀 워니, 앨런 윌리엄스 1표)

한국가스공사 팀 순위: 1위(5승 1패)
주간 기록 : 3경기(3승) / 평균 23.3점 9.3리바운드 1.0어시스트

앤드류 니콜슨이 외국 선수 JB 위클리 MVP로 선정됐다.

니콜슨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득점 능력을 지닌 선수다. 정확한 슈팅 능력으로 코트 어느 지점에서도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니콜슨은 지난 한 주, '득점 기계'로서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10월 30일 정관장전부터 니콜슨은 초반부터 쾌조의 슛감을 자랑했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적중시키며 15점을 올렸다. 니콜슨이 쉬는 사이, 유슈 은도예가 2쿼터에만 14점을 올리며 가스공사는 20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크게 벌어진 점수 차에 니콜슨은 3쿼터에도 나오지 않았다. 4쿼터에 투입돼 5점을 추가한 니콜슨은 19분 46초만 뛰고 20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11월 1일 KCC전에서도 니콜슨의 슛감은 이어졌다. 경기 첫 야투를 3점으로 성공했고, 1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후반 재투입된 니콜슨은 경기를 가스공사 쪽으로 기울였다. 쿼터 시작과 함께 재역전 3점슛을 꽂아넣었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득점과 상대 반칙까지 얻어냈다. 빅맨 자원이 적은 KCC를 상대로 니콜슨은 높이에서도 강점을 드러냈다.

4쿼터 KCC가 추격해오자 니콜슨은 곧바로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꽂았다. 61-45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는 벨란겔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슬램덩크까지 작렬했다. 그리고 벨란겔과 또 하나의 덩크슛을 합작하며 이날 25점째 득점을 올렸다.

니콜슨은 3일 열린 서울 SK와의 1위 대결에서도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3점슛 5개 포함 25점을 기록했다. 이날 양 팀은 3쿼터까지 70-68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4쿼터 니콜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자밀 워니를 상대로 포스트업 후 왼손 훅슛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연이어 던진 3점슛 2개가 모두 림을 갈랐다. 곽정훈의 3점슛까지 터지며 가스공사는 승기를 잡았다. 니콜슨은 수비에서도 워니의 슛을 블록해내고 포효했다. 91-76 승리로 가스공사는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초반 김낙현-벨란겔-정성우를 필두로 한 압박 수비를 통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비와 더불어 3점슛도 빼놓을 수 없다. 평균 11개의 3점슛과 38.5%의 3점슛 성공률은 모두 리그에서 1위다. 이 지표에서 니콜슨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니콜슨은 한 주간 경기당 가장 많은 4개의 3점슛을 성공했고, 성공률은 무려 70.6%에 육박했다.

높은 3점슛 성공률과 함께, 니콜슨의 득점력은 절정에 달했다. 한 주간 평균 25분 10초를 뛰고 23.3점을 올렸다. 현재 니콜슨의 뜨거운 슛 감각은 가스공사의 선전에도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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