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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이미 기량이 쇠퇴한 터커에 관심을 보이는 팀이 있다.

미국 현지 기자 '마크 스테인'은 28일(한국시간) "LA 클리퍼스의 포워드 PJ 터커에 관심을 보일 팀은 마이애미 히트, 밀워키 벅스, 피닉스 선즈,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있다"라고 전했다. 재밌게도 언급된 네 팀은 모두 터커가 활약했던 경험이 있는 친정팀이다.

터커의 현재 기량은 심각한 상태다. 2021-2022시즌, 마이애미에서 제2의 전성기라도 해도 무방할 정도로 회춘한 경기력을 과시한 터커는 '옛 친구' 제임스 하든을 따라 필라델피아로 이적한다.

필라델피아에서 조엘 엠비드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은 터커는 명백히 노쇠화의 모습을 보였다. 마이애미에서 평균 7.6점을 기록했던 터커는 필라델피아 이적 후 첫 시즌에서 평균 3.5점에 그쳤다. 공격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맞이한 두 번째 시즌, 터커는 시즌 초반에 트레이드된다. 이번에도 친구 하든을 따라 클리퍼스로 이적한 것이다. 클리퍼스는 마커스 모리스, 로버트 코빙턴, 니콜라스 바툼 등을 트레이드 대가로 필라델피아로 보냈다. 즉, 포워드진이 얇아진 클리퍼스가 터커를 선택한 것이다.

막상 영입해 보니 터커의 기량이 너무나 심각했다. 냉정히 NBA 수준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터커의 장점이었던 신체 능력은 심각하게 쇠퇴했고, 이는 수비력의 저하로 이어졌다. 공격은 이제 더 이상 아무런 기대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터커는 출전하는 경기마다 무득점 행진을 계속했다.

결국 클리퍼스의 타이론 루 감독은 터커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터커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이다. 터커는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했고, 클리퍼스에서 떠나기를 원했다.

문제는 터커를 받아줄 팀이 없다는 것이다. 터커는 2024-2025시즌까지 115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한다. 냉정히 NBA 수준이 아닌 터커의 기량을 생각하면, 저 금액은 심각한 오버페이다. 위에 터커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된 팀들도 터커를 트레이드로 원하는 것이 아닌, 바이아웃으로 풀렸을 때 FA 계약으로 관심이 있다는 뉘앙스에 가깝다.

물론 위에 언급된 팀들로 이적한다면, 현재 클리퍼스에서 상황보다는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 필라델피아를 제외하면, 밀워키, 마이애미, 피닉스는 모두 터커를 쏠쏠히 활용했던 팀들이다. 특히 마이애미와 밀워키는 터커를 매우 훌륭히 활용했다.

과연 터커가 이번 시즌 내에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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