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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개막 2경기에 불과하지만 심상치 않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덴버에서 치른 첫 2경기를 완전히 망쳤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올여름 FA로 덴버 너게츠 유니폼을 입었다.


덴버는 오클라호마시티, 휴스턴, 워싱턴, 레이커스, 클리퍼스에 이은 웨스트브룩의 커리어 6번째 팀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웨스트브룩은 “이전 소속 팀이 나의 유니크한 재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또한 “마이크 말론 감독은 내가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덴버 시스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개막 2경기를 치른 현재, 웨스트브룩의 이 말은 거짓말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일 것이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너무 좋지 않다.


웨스트브룩은 2경기에서 4.0점 3.0리바운드 3.5어시스트 1.0턴오버를 기록했다. 그런데 야투율이 무려 11.1%다. 2경기에서 도합 18개의 슛을 던져 2개만 성공했다. 3점슛은 9개를 던져 1개 성공. 개막 2경기에서 웨스트브룩의 온코트 마진은 평균 -18.5점이었다.


웨스트브룩의 부진 속에 덴버도 개막 2연패에 빠지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의 공백, 자말 머레이의 부진 등이 요인으로 지목되지만, 벤치 에이스로 많은 슛을 던지고 있는 웨스트브룩의 플레이 역시 문제다.


웨스트브룩의 성향은 변하지 않았다.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과감하게 슛을 던진다. 문제는 이렇게 던지는 슛이 림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초에 약점으로 꼽혔던 점퍼는 이제 들어가는 게 신기할 정도이고, 30대 초반을 지나면서 급격히 하락한 림 어택 효율은 여전히 바닥이다. 28일 열린 클리퍼스전에서도 림 근처에서 자신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슛을 놓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웨스트브룩이 '웨스트브룩'한 셈이다.


시즌 초반 벤치에서 나서고 있는 웨스트브룩이 이런 경기력을 보여서는 덴버 입장에서는 희망이 없다. 가뜩이나 뎁스가 얕아진 상황에서 웨스트브룩이 벤치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소화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웨스트브룩은 개막 초반의 끔찍한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까. 덴버는 오는 29일 토론토를 상대로 개막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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