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5 06:06:00]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승복(勝福)이 생겼나봐요.“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는 요즘 역대급 폭염의 불쾌지수를 잊은 지 오래다. 조성환 감독(54)을 새로 영입한 이후 침체됐던 팀 분위기와 냉랭했던 팬 반응이 반전됐기 때문이다.
결과로 말해야 하는 프로의 세계, 공교롭게도 조 감독이 부임한 이후 성적이 향상되니 달라진 분위기들이다.
지난 1일 성남FC와의 29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1 완승을 거둔 부산의 사무국 관계자들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감독님이 드디어 승률 1위로 올라섰다.“ 7월 20일 전남전(3대2 승)에서 부산 데뷔한 조 감독은 지금까지 7경기를 치러 4승1무2패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 기준으로 하면 K리그2 13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29라운드 이전까지만 해도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7경기 최고 승률(4승1무2패)이었는데, 8월 31일 안산전을 비기는 바람에 조 감독에게 살짝 밀렸다.
구단 관계자들은 타 구단 감독의 승률까지 집계해 비교하며 조 감독의 승승장구를 응원하는 눈치였다. 그만큼 감독 교체에도 나아진 게 없다는 소리를 들으면 안 되거니와, 올시즌 이런 '호사'를 누린 적이 없던 터라 반짝 기쁨이라도 느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부산의 이번 시즌 고질병이던 '홈경기 징크스'도 개선될 조짐이다. 조 감독 부임 이전 홈경기 승리가 1승(3무6패)에 그쳤지만 부임 이후 2승(1무1패)을 추가했다.
승률만 좋아진 게 아니다. 선수들이 뛰는 자세도 달라지면서 뒷문이 탄탄해졌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도 그럴것이 요즘 부산의 경기를 보면 미드필드에서 상대와 경합할 때 협력 플레이를 위해 2~3명의 선수가 순식간에 압박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종전처럼 가만히 서서 패스워크를 하는 경우도 크게 줄었다. 뒤를 믿을 수 있으니 공격 전개에 자신감이 높아졌고, 공을 빼앗기더라도 뒤에서 빠르게 받쳐준 덕에 웬만해서 패하지 않는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조 감독은 “부산의 경기영상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공격적 장점은 살리고, 수비에서의 단점을 보완하는데 집중했다“면서 “공수전환과 수비시 라인 간격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한 것이 통한 것 같다. 아직 미흡하지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상된 승률과 함께 행복한 고민도 생겼다. 지난달 24일 김포전부터 입기 시작한 레트로 유니폼의 행운 때문이다. 창단 45주년을 기념해 전신인 대우 로얄즈가 1997년시즌 입었던 짙은 파란색을 스페셜 유니폼으로 복원했다. 1997시즌은 대우가 K리그 최초 3관왕(라피도컵, 아디다스컵, 프로스펙스컵 우승)을 달성했던 최고 황금기였다.
그런 기운이 통했을까. 스페셜 유니폼이 화보 등을 통해 본격 공개된 무렵인 8월 18일 충남아산전(1대0 승)부터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이다. 당초 부산은 오는 22일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착용할 예정이었지만 계속 밀고 나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단 15일 광양 원정경기서도 스페셜 유니폼을 입기 위해 프로축구연맹, 전남 구단과 협의할 예정이다.
부산 구단 김병석 대표는 “부산 아이파크의 상징색이 빨간색이지만, 대우 시절 추억이 많은 부산 팬들이 선호한다면 파란색을 과감하게 도입할 생각이다“면서 “스페셜 유니폼에 대우 시절 엠블럼의 왕관 형상을 아이파크의 방패 모양과 결합한 것도 대우 로얄즈에 대한 '리스펙'을 구현한 것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메시-호날두 아웃! 발롱도르 21년만에 메날..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21년만이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일까. 발롱도르 후보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도 없다.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이 4일 올해..
[24-09-05 08:46:00]
-
[뉴스] “너무 멋있어서 롤모델 삼고 싶을 정도.....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동생이지만 너무 멋있어서 롤모델로 삼고 싶을 정도였다.“상대팀 후배의 스윙을 보고 반했다. 그처럼 자기 스윙을 했더니 오히려 잘됐다. LG 트윈스의 4번 타자가 된 문보경의 스토리다...
[24-09-05 08:46:00]
-
[뉴스] 프리킥만 문제? 절대 아니다! 손흥민, 감독..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프리킥 키커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토트넘은 최근 프리킥 키커로 인해 경기 도중 혼란이 발생했다. 발단은 뉴캐슬전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1일 ..
[24-09-05 08:31:00]
-
[뉴스] [패럴림픽] '장애인육상 전설' 전민재, 1..
5번째 패럴림픽서 20살 어린 선수들과 경쟁(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 육상의 살아있는 전설' 전민재(47·전북장애인육상연맹)가 후회 없는 역주를 펼쳤다.전민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24-09-05 08:25:00]
-
[뉴스] [패럴림픽] 스타일리스트 조은혜, 휠체어 펜..
영화 범죄도시 분장팀장 조은혜, 낙상사고 후 휠체어 펜싱 선수로 변신첫 패럴림픽서 동메달 결정전 진출해 4위…파리 그랑팔레에서 우뚝(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휠체어 펜싱 국가대..
[24-09-05 08:25:00]
-
[뉴스] [패럴림픽] 장애인육상 전민재 “연맹 임원 ..
“육상연맹 임원 한 분이 강력하게 반대…매우 억울한 상황““연맹이 사적으로 권력 남용해도 되는지 의문“(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육상의 전설' 전민재(47·전북장애인육상연맹)는 큰 대회를 마칠 때마다 ..
[24-09-05 08:25:00]
-
[뉴스] [패럴림픽] 정호원·강선희, 보치아 페어 결..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서 신승…정호원 대회 2관왕 도전(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과 강선희(47·한전KPS)가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혼성페어(스포츠등급 BC3) 결승..
[24-09-05 07:57:00]
-
[뉴스] '형 나 좀 봐요' 시즌 첫 선발승 황동재,..
[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삼성 박병호가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았다.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박병호는 ..
[24-09-05 07:50:00]
-
[뉴스] '공개 비난+무시' 투헬과 다르네!...김민..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가 개막전 충격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선발 자리를 지킨 것은 뱅상 콤파니 감독의 결단과 위험을 감수한 선택 덕분이었다.독일의 하이델베르크24는 4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은 완전히 달라졌..
[24-09-05 07:47:00]
-
[뉴스] [파리패럴림픽] '보치아계의 페이커' 정호원..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2관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생겼다.패럴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보치아계의 페이커'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24-09-05 07:4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