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5 06:04: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무려 13년만의 일이다.
지난 10년 넘게 한국축구 풀백은 '김진수-김태환(이상 전북)-홍철(대구)-이용(수원FC)' 천하였다. 스피드와 기술, 크로스 능력 등을 두루 갖춘 네 선수는 한국축구의 측면을 든든히 지켰다. 부상 등으로 함께 하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13년간 모든 대표팀 명단에는 4명 중 최소 한 명 이상이 포함됐다. 가장 마지막 대표팀 소집이었던 지난 6월에도 김진수가 이름을 올렸다.
젊은 피들이 아성에 도전했지만, 냉정히 저 4명을 능가할 자원들은 등장하지 않았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나섰던 김문환(대전) 정도가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는 사이, 4명은 점점 나이를 먹었고, 한국축구 풀백은 경쟁력을 잃어갔다. 홍철과 이용이 대표팀에서 멀어진 후에도, 김진수-김태환은 꾸준히 대표팀을 지켰다. 유럽에서도 통하는 스타들이 즐비한 타 포지션과 달리, 풀백 자리는 한국축구의 고민이 됐다.
마침내 '진수-태환-철-용' 시대가 막을 내렸다. 홍명보 감독은 시즌2 1기를 출범하며, 새로운 풀백 시대를 열었다. 풀백은 홍 감독에게도 큰 고민이었다. 홍 감독은 지난달 26일 명단 발표식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특히 측면은 팔레스타인, 오만과 경기할 때 우리가 어떤 모델로 플레이할지에 맞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 상대를 몰아놓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왼쪽에 설영우(즈베즈다)가 필요한지 이명재(울산)가 필요한지 등을 따졌다“고 했다.
홍 감독은 5명의 풀백을 뽑았다. 기존의 설영우(26) 이명재(31) 황재원(22·대구·당초 김문환이었지만 부상으로 대체 발탁)에 '뉴페이스' 최우진(20·인천)과 황문기(27·강원)가 가세했다. 역시 최초 발탁인 이한범(22·미트윌란)도 소속팀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는만큼, 풀백 자원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30대는 이명재 한명일 정도로 홍 감독은 풀백 세대교체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제 누가 가장 먼저 기회를 얻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유럽파' 설영우가 주전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설영우는 즈베즈다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울산에서 홍 감독의 신임을 받은 바 있어, 대표팀에서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울산에서 주로 오른쪽에서 뛰었던 것과 달리, 즈베즈다에서 왼쪽에서 뛰고 있어, 설영우의 위치에 따라 주전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뛸 경우, 왼쪽은 이명재의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최우진은 곧바로 선발 출전 하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설영우가 왼쪽으로 갈 경우, 셈법은 조금 복잡해진다. 황재원과 황문기가 주전 자리를 두고 다툰다. 황재원이 그래도 A매치 경험이 있는만큼 한발 앞서 있는 형국. 하지만 황재원의 A매치 출전은 2경기에 불과하다. 홍 감독이 두 경기나 직접 챙겨보고 뽑았을 정도로, 황문기 선발에 공을 들인만큼, 황문기가 첫 발탁에 데뷔까지 할 가능성도 있다.
누가 나서든 한국 축구 풀백은 이제 새로운 경쟁 구도로 재편된다. 5일 열리는 팔레스타인전이 그 시작이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너무 멋있어서 롤모델 삼고 싶을 정도.....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동생이지만 너무 멋있어서 롤모델로 삼고 싶을 정도였다.“상대팀 후배의 스윙을 보고 반했다. 그처럼 자기 스윙을 했더니 오히려 잘됐다. LG 트윈스의 4번 타자가 된 문보경의 스토리다...
[24-09-05 08:46:00]
-
[뉴스] 프리킥만 문제? 절대 아니다! 손흥민, 감독..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프리킥 키커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토트넘은 최근 프리킥 키커로 인해 경기 도중 혼란이 발생했다. 발단은 뉴캐슬전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1일 ..
[24-09-05 08:31:00]
-
[뉴스] [패럴림픽] '장애인육상 전설' 전민재, 1..
5번째 패럴림픽서 20살 어린 선수들과 경쟁(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 육상의 살아있는 전설' 전민재(47·전북장애인육상연맹)가 후회 없는 역주를 펼쳤다.전민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24-09-05 08:25:00]
-
[뉴스] [패럴림픽] 스타일리스트 조은혜, 휠체어 펜..
영화 범죄도시 분장팀장 조은혜, 낙상사고 후 휠체어 펜싱 선수로 변신첫 패럴림픽서 동메달 결정전 진출해 4위…파리 그랑팔레에서 우뚝(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휠체어 펜싱 국가대..
[24-09-05 08:25:00]
-
[뉴스] [패럴림픽] 장애인육상 전민재 “연맹 임원 ..
“육상연맹 임원 한 분이 강력하게 반대…매우 억울한 상황““연맹이 사적으로 권력 남용해도 되는지 의문“(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육상의 전설' 전민재(47·전북장애인육상연맹)는 큰 대회를 마칠 때마다 ..
[24-09-05 08:25:00]
-
[뉴스] [패럴림픽] 정호원·강선희, 보치아 페어 결..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서 신승…정호원 대회 2관왕 도전(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과 강선희(47·한전KPS)가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혼성페어(스포츠등급 BC3) 결승..
[24-09-05 07:57:00]
-
[뉴스] '형 나 좀 봐요' 시즌 첫 선발승 황동재,..
[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삼성 박병호가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았다.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박병호는 ..
[24-09-05 07:50:00]
-
[뉴스] '공개 비난+무시' 투헬과 다르네!...김민..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가 개막전 충격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선발 자리를 지킨 것은 뱅상 콤파니 감독의 결단과 위험을 감수한 선택 덕분이었다.독일의 하이델베르크24는 4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은 완전히 달라졌..
[24-09-05 07:47:00]
-
[뉴스] [파리패럴림픽] '보치아계의 페이커' 정호원..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2관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생겼다.패럴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보치아계의 페이커'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24-09-05 07:46:00]
-
[뉴스] [NBA] "언젠간 르브론과 다시 뛰고 싶다..
[점프볼=이규빈 기자] 커리가 르브론과 재회를 염원했다. 스테픈 커리는 4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 'People'과의 인터뷰에서 2024 파리 올림픽의 경험과 르브론 제임스와 호흡을 맞춘 일에 관해 얘기했다.커..
[24-09-05 07:44: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