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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표현이 맞다.

27일 잠실구장.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전이 열리기로 돼 있었고, 날씨도 좋았다. 구름이 있기도 했지만 전혀 비가 올 날씨는 아니었고, 가끔 해가 비치기도 했다.

잠실구장엔 당연히 훈련 준비가 돼 있었다. 배팅 케이지가 설치돼 있었고, 마운드 쪽엔 배팅볼을 던질 그물망이 있었다. 평온한 일상 중 하나였다.

그런데 오후 2시가 되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늘에 어두운 먹구름이 더러 보이기는 했지만 하늘 위를 가득 메우지도 않았고, 삼성동 쪽은 하얀 구름이 보여 큰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았다. 그저 잠시 소나기가 내리지 않을까 생각하던 찰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비가 온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훈련 준비를 했던 탓에 그라운드엔 방수포가 전혀 깔려있지 않았다는 것. 마운드에만 방수포가 있었다.

단 5분만에 잠실구장 내야가 물바다가 됐다. 홈에만 방수포를 까는데 그쳤다. 내야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깔기엔 이미 늦었다. 이후 폭우는 잠잠해졌지만 비는 계속 내렸고 오후 2시 20분쯤 되자 그쳤다. 하지만 이후 다시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LG 선수들이 외야로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다. 내야 그라운드에 비가 고여있어 이후 날씨가 경기 개최 여부에 영향을 끼칠 듯.

전날에도 잠실은 국지성 폭우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었다. 갑자기 내린 폭우로 인해 그라운드가 다시 물바다가 돼버려 경기 진행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이날 LG는 전날에도 등판 예정이었던 임찬규가 그대로 선발 예고됐고, 한화는 전날 문동주에서 라이언 와이스로 변경됐다.

임찬규는 올시즌 16경기에 등판해 6승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다. 한화전에는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두번째 경기이자 자신의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4일 잠실 경기서 6이닝 7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5월 23일 대전 경기에서는 5⅓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8대4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투수로 온 와이스는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중이다.

지난 14일 대전 경기서 처음으로 LG와 만나 6⅓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었다.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를 했었는데 7회초에 등판했다가 4실점을 하며 역전을 당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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