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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신인 드래프트 승자는 GS 칼텍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시즌 4위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페퍼저축은행(35%), 한국도로공사(30%), IBK기업은행(20%)에 이어 8%의 확률을 받았지만 두번째로 공이 뽑히면서 2순위 지명권을 가졌다. 게다가 페퍼저축은행과의 트레이드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픽을 가지게 됐는데 페퍼저축은행이 3순위에 올라 이번에 1라운드 2,3순위 선수를 뽑을 수 있었다.

1순위 한국도로공사가 세터 김다은을 뽑자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2순위로 미들블로커 최유림(1m90·근영여고), 3순위로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1m82·목포여상)를 선택했다. 이번 드래프트 톱3 중 2명을 품에 안게 된 것.

“드래프트 결과에 100% 만족한다“고 말한 이영택 감독은 “드래프트를 준비하면서 순위가 어떻든 원픽은 최유림이었다. 신장이 1m90으로 큰 것을 주목했다. 우리 팀 높이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채워줄 것으로 봤고, 내가 미들블로커 출신이라 가르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점프력도 괜찮아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이주아에 대해선 “고등학교 선수 중에선 공격력이 제일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수비에 약점이 있지만 많은 훈련을 통해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경쟁했던 둘이 이제 프로에서 함께 승리를 위해 뛰게 됐다. 서로 상대했을 땐 어떤 존재였을까.

이주아는 최유림에 대해 “최근 대회에서도 붙었는데 높이가 워낙 높아서 벽을 뚫기 쉽지 않았다“면서 “대표팀 동계훈련도 같이 했는데 높이대 높이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지만 너무 힘든건 사실이었다“라며 최유림의 높이에 칭찬. 최유림도 “주아가 공격할 때 파워가 세서 블로킹을 떠도 그 사이로 빠져서 시합할 때 힘들었다“고 했다.

둘 다 1순위를 기대했는데 한국도로공사가 1순위가 되면서 김다은이 뽑힐 것으로 예상했다고.

신인상을 노리는 마음은 같다. 최유림은 “선의의 경쟁처럼 서로 도와 가면서 잘하면 좋겠다“라고 했고, 이주아는 “신인상을 노리는 마음은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 하지만 같은 팀이니 내가 신인상을 받지 않더라도 축하해 주겠다“라고 했다.

공교롭게 이주아라는 IBK기업은행의 국가대표 미들블로커가 있다. 이주아는 “성인대표팀에 함께 있었다“며 “그래도 포지션은 달라서 돋보이는 부분도 다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이주아 언니 만나면 뚫을 거냐고 묻자 자신있게 “네“라고 대답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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