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9 12:19:00]
올 시즌 테니스 그랜드슬램을 야닉 시너(세계랭킹 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양분했다. 시너는 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세트스코어 3대0(6-3 6-4 7-5)으로 완파했다. 시너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했다. 5월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와 7월 윔블던은 알카라스가 가져갔다. 시너가 US오픈을 차지하면서 '투톱' 시대가 열렸다.
세계 테니스는 지난 20년 동안 '빅3' 체제가 공고했다.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154위·스페인)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의 아성을 뛰어 넘는 선수가 오랜 기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2024년 그랜드슬램 우승자 명단에 이들이 모두 빠졌다. 조코비치는 US오픈 3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8위 알렉세이 포피린(호주)에 충격패를 당했다.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가 모두 그랜드슬램 우승에 실패한 시즌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페더러는 은퇴했고 나달도 은퇴 수순을 밟는 가운데 빅3의 시대가 저물고 드디어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모양새다.
시너는 2001년생, 알카라스는 2003년생으로 모두 2000년대생이다. 2003년 페더러가 윔블던에서 우승하면서 장기집권 서막을 열었을 때 알카라스가 태어난 것이다. 이때부터 2023년까지 75차례 그랜드슬램에서 빅3가 아닌 선수가 우승한 횟수는 11회에 불과하다. 역대 그랜드슬램 우승은 조코비치가 24회, 나달이 22회, 페더러가 20회다. 시너와 알카라스가 새 시대를 열었다. 올해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자존심을 지킨 조코비치가 이들을 견제하는 형국이다. 시너는 첫 그랜드슬램 우승에 성공한 시즌에 바로 두 번째 타이틀까지 획득했는데 이 또한 진기록이다. 1977년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 이후 47년 만이다. 또한 US오픈에서 우승한 최초의 이탈리아인이다.
다만 시너는 금지약물 복용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 1월에 소화한 호주오픈 우승의 정당성에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는 8월 자체 조사 결과 시너가 도핑 규정을 위반했지만 고의는 없었다고 결론을 내려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시너는 피부에 발생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바른 연고 제품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ITIA는 물리치료사의 단순 실수로 판단했다.
시너는 1, 2세트를 여유롭게 따낸 뒤 3세트 막판 고전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시너는 “내가 꽤 잘해낸 것 같다. 이 타이틀은 정말 의미가 크다. 나는 테니스를 좋아하고 이런 순간을 위해 훈련한다. 특히 이 토너먼트에서는 정신적인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모에 대한 특별한 감정도 공개했다. 시너는 “이 승리를 이모에게 바친다. 이모의 건강이 좋지 않다. 내 인생에서 이모와 함께할 시간이 얼마나 더 남았을지 모르겠다. 그녀와 이런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모는 내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남녀 동반 결승 진출자를 배출했다. 내심 남녀 동반 우승을 기대했지만 여자 단식에서도 제시카 페굴라(6위)가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문동주의 갑작스러웠던 결장...간판스타 책임..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간판스타의 책임감 부족인가, 선수 생명 위한 당연한 선택인가.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를 위한 거침없는 전진을 하다, 최근 힘이 조금 빠진 모습이다.6일 류현진이 선봉으로 나서 LG 트윈스를 잡..
[24-09-09 14:55:00]
-
[뉴스] 한기범 희망나눔, ‘2024 스타와 함께하는..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은 9월 7일 토요일 오후 2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심장병어린이돕기 2024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 자선경기를 개최했다.이번 2024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 자선경기는 프로농구선수들과 연예인으로..
[24-09-09 14:52:17]
-
[뉴스] 박찬호-고찬혁 유니폼 갈아 입는다... KT..
KT와 정관장이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구단은 구단 자체 SNS를 통해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정관장 소속으로 뛰던 고찬혁이 KT로 향하고 KT의 유니폼을 입고 있던 박찬호가 정관장으로 향하게 됐다. 두..
[24-09-09 14:38:20]
-
[뉴스] “중국이 일본에 0-7 참패한 이유 알려주마..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과거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필립 트루시에는 중국이 일본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역사적인 0대7 참패를 당한 원인으로 크게 세가지를 지목했다.7일 ..
[24-09-09 14:35:00]
-
[뉴스] “양민혁도 1월 합류인데“ 포스테코글루가 벌..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섣부른 평가지만 토트넘에서 벌써부터 '먹튀' 대우를 받는 인물이 있다.티모 베르너다. 토트넘은 올해 1월 겨울이적시장 1호 영입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뛰던 베르너를 영입했다. 베..
[24-09-09 14:27:00]
-
[뉴스] 진종오 의원“사격 등 13개 종목,성폭력-승..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올림픽 사격황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체육계 비리 및 부패 척결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인 진 의원은 지난달 12일부터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개설해 체육..
[24-09-09 14:25:00]
-
[뉴스] 2024 KBL 컵대회, 경기 시작 확정....
2024 KBL 컵대회 경기시간 확정, 5일 개막한다KBL 컵대회 경기 시간이 확정됐다.KBL은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2024 KBL 컵대회' 경기 개시 시간을 확정했다.상..
[24-09-09 14:21:18]
-
[뉴스] '손흥민 내놔라' 사우디의 미친 계획, SO..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 나스르에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영국 스포츠몰은 8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 프로리그는 계약적인 ..
[24-09-09 14:16:00]
-
[뉴스] 화성에서 열리는 열전, 2024 IBK기업은..
IBK기업은행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9일부터 11일까지 3일 간 '2024 IBK기업은행배 화성시 전국 중·고 배구 최강전'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 및 화성시 소재 중·고등학교 2곳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
[24-09-09 14:13:55]
-
[뉴스] 한국서 데뷔전 치른 이우진, 자신감과 숙제 ..
한국 남자배구의 새로운 희망이 떠오르고 있다.이우진(몬차)은 지난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허수봉(현대캐피탈), 신영석(한국전력) 등이 이끄는 팀 코보 올스타와 2024 한국-이탈리아 글로벌 슈퍼매치 경기에 선발..
[24-09-09 14:12: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