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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커룸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모양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0일(한국시각) '맨유 팀원들은 카세미루의 쇠퇴로 인해서 팀이 부진하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카세미루는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함께 황금 중원을 이루면서 전무후무한 업적을 수없이 작성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3연속 우승을 이뤄내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2022년 카세미루는 돌연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때 맨유가 카세미루를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속전속결로 협상이 진행됐다. 카세미루는 맨유에서의 첫 시즌 월클 미드필더의 품격을 보여줬다. 맨유의 리그 3위와 카라바오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3~2024시즌부터 카세미루의 경기력 하락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기초적인 실수를 연발하는 등 안정감을 잃어버리면서 맨유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되기 시작했다. 32살로 경기력이 급락할 나이는 아니지만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2024~2025시즌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카세미루는 실수를 연발하면서 0대3 참사를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 문제도 있지만 카세미루의 경기력에 안정감이 생길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일단 맨유는 마누엘 우가르테를 데려와 카세미루 대체자를 확보했다.

선수들도 카세미루의 부진을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열 조짐이다. 맨유는 내부적으로 단단하게 뭉쳐도 모자를 판이다. 특정 선수만이 문제였으면 최소한 전체적인 경기력에서는 큰 문제가 생겨서는 안된다. 지금 맨유는 카세미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제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카세미루뿐만 아니라 마커스 래쉬포드 같은 선수들도 이번 시즌 극도로 부진하다. 선수들끼리 동료탓을 하는 순간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일단 텐 하흐 감독은 리버풀전 이후에도 카세미루를 감쌌다.그는 “나는 카세미루가 훌륭한 인물이라고 확신하며 커리애 내내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계속해서 우리 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카세미루는 언제나 승리자였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있을 것이다“며 카세미루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는 여름에 카세미루를 팔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클럽의 초기 관심은 공식적인 입찰로 구체화되지 못했다. 새로운 영입 우가르테가 결국 카세미루를 대신해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단에서도 카세미루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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