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4 07:10:00]
“승철아, 파이팅. 할 수 있어.“
진관중 학생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서울대체육관에 울려퍼졌다. 진관중 2학년 (양)승철이는 빅발리볼 경기에서 길게 심호흡하고는 친구에게 공을 건네받아 네트 위로 멋진 서브를 날렸다. “나이스, 좋았어!“ 승철이의 서브로 시작된 경기에서 득점을 따낸 진관중은 극적으로 승리했다. 친구의 도움을 받으며 한 발 뒤에 물러서있던 승철이가 '승리의 서브'를 쏘아올린 잊지 못할 경험을 쌓았다. 박준우 진관중 체육교사는 “승철이는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피드백이 좋은 친구다. 또 간식을 정말 좋아하는데, 오후 경기를 앞두고 점심 식사와 간식을 두둑이 먹어둔 덕에 경기에서도 좋은 폼(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며 웃었다. 승철이가 친구들과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관계자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진관중은 2일 2024년 서울림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대체육관에 입장할 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진관중 폼 미쳤다!'라고 적힌 응원 문구를 들고 입장했다. '폼(Form·컨디션) 미쳤다'는 요새 유행하는 표현으로, '기량이 매우 뛰어나다'는 뜻으로 쓰인다.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진관중을 이끄는 건 '젊은피' 박준우 교사. 이날 눈에 띄는 붉은색 점퍼를 입고 나타난 박 교사는 대회 내내 식지 않은 열정으로 참가 학생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박 교사는 “진관중이 북한산 아래 은평뉴타운 구석에 위치했다. 꼭꼭 숨겨져 있는 우리 학교의 에너지가 오늘 이곳에서 다 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진관중은 4월말 서울림운동회 통합스포츠 클럽 인원을 모집했고, 5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첫 출전이었기에, 시행착오도 많았을 터. 박 교사는 “저희가 늘 참가하길 원했던 행사였다. 학생들이 방과 후에 남아서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는 것이 힘들었을 텐데,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히 참여해줬다. 학생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며 “마음 착한 친구들이 승철이가 잘 녹아들 있도록 옆에서 물심양면 도와줬다“며 고마워했다. 또 “수업이 끝날 때마다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한다. 그때 학생들이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줄 때 크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노력은 진관중을 배신하지 않았다. 진관중은 스테킹 컵으로 서울림이라는 글자를 멋지게 만들어 서울림 SNS 공모전 포즈 어워즈 부문에서 당당히 대상을 수상했다. '삐끼삐끼 댄스'와 '티라미수 케익'을 영상으로 제작해 릴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빅발리볼에선 중등부 3위에 올랐다. 박 교사는 세 번 연속 진관중이 호명될 때마다 두 팔을 펼친 채 하늘높이 점프하며 기쁨을 표했다. 박 교사는 “SNS 어워즈는 모두 서명주 선생님의 아이디어였다. 나는 그 옆에서 '좋다'고 호응하는 정도였다“며 바로 옆에 있는 서 교사를 추켜세웠다.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만족스러운 데뷔 무대를 치른 박 교사는 “장애-비장애 학생 할 것 없이 이런 운동회를 통해 뿌듯함, 책임감이 생길뿐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응원해주고 지원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대회는 앞으로 꾸준히 열려야 한다. 진관중도 내년에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가장 무서운 선수“ 평가는 틀리지 않았다...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세트는 '알리의 게임'이었다.“20세 나이로 한국 프로배구에 진출한 사나이. 이란 출신 아시아쿼터 알리는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 1위'로 뽑혔다. 키..
[24-11-04 10:31:00]
-
[뉴스] ‘눈물의 드래프트’ 김준성이 일반인 참가자들..
[점프볼=서호민 기자] “다들 인생을 걸만큼 간절함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거다. 각자 원하는 결과를 꼭 얻길 바란다.”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프로 구단과 팬들이 1년간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다. 올해 KBL ..
[24-11-04 10:30:40]
-
[뉴스] 대한체육회 노조 '이기흥 회장 3선 반대' ..
스포츠공정위 소위 회의실 앞에서 '공정 심사' 요구(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위원장 김성하)이 4일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의 첫 관문인 스포츠공정위위원회(위원장 김병철) 1차 심사를 앞두..
[24-11-04 10:25:00]
-
[뉴스] 'SON 또 잃을 순 없잖아!' 손흥민, 5..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확실한 이유가 없었다. 손흥민을 잃고 싶지 않았다.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
[24-11-04 10:19:00]
-
[뉴스] “우리는 손흥민이 필요해“ '메롱'으로 '조..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국 돌아온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흐름을 바꿨다.토트넘이 또 한 편의 역전승을 연출했다.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애스턴빌라와의 202..
[24-11-04 10:17:00]
-
[뉴스] SON에게 설명했습니까? → “그와 논의할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을 매우 일찍 교체한 결정이 큰 화제를 불러모았지만 정작 그 판단을 내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태연했다.손흥민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
[24-11-04 09:59:00]
-
[뉴스] [NBA] ‘출격 준비 완료’ 폴 조지의 필..
[점프볼=최창환 기자] 폴 조지(필라델피아)의 출격이 임박했다.현지 언론 ‘ESPN’은 4일(한국시간) 조지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이적 후 첫 경기를 예상하는 기사를 다뤘다. 조지가 오는 5일 피닉스 선즈와의 N..
[24-11-04 09:52:28]
-
[뉴스] '55분 조기 교체→포스테코글루가 잘 안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향한 박한 평가가 나왔다.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
[24-11-04 09:51:00]
-
[뉴스] 쇼트트랙 최민정·김길리, 2차 월드투어 마지..
여자 500·1,500m서 2위…남자 1,000m 장성우도 은메달(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쌍두마차' 최민정(성남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
[24-11-04 09:41:00]
-
[뉴스] “욕설까지 했어“ 캡틴 SON도 당황+불만!..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예상치 못한 교체에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손흥민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
[24-11-04 09:3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