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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대한항공전 때도 100%는 아니었다. 어제 연습을 보니 확실히 컨디션이 올라왔다.“

개막 직전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명가 부활을 꿈꾸는 삼성화재, 그 운명을 짊어진 그로즈다노프다.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달 22일 대전 KB손해보험전 막판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그 결과 삼성화재는 한국전력, 대한항공에 2연패했다.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만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그로즈다노프의 상태에 대해 “볼을 때리는 임팩트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했다.

지난 대한항공전에서 무기력하게 셧아웃 패배했던 삼성화재다. 김상우 감독은 “경기 감각 때문에 뛰긴 해야됐는데, 그날도 100%는 아니었다“면서 “어제 연습을 지켜본 결과 확실히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칭찬했다.

그로즈다노프는 아시아쿼터 파즐리와 더불어 삼성화재의 쌍포 역할을 해야한다. 하지만 부상 부위는 오른쪽 엄지손가락 바깥쪽 임대의 염좌. 상태가 가볍다고는 하지만, 볼을 때릴 때와 받을 때 직접 임팩트가 오는 위치다. 배구선수에겐 가장 예민한 부위다.

김상우 감독은 “특히 지난 여름에 한번 다쳤던 곳을 다시 다친 거라 고생이 많다“며 한숨을 쉬었다.

대한항공전 당시 미들블로커 진용을 계속 바꿀 만큼 블로킹에 불만을 드러냈던 그다. 김상우 감독은 “유광우 세터의 토스워크에 많이 고전했다. 블로킹은 어디서 준비해서 어떻게 스타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들블로커로는 김준우-김재휘가 선발출전할 예정.

우리카드에 대해서는 “선수 구성이 워낙 좋다. 아히, 알리 모두 좋은 공격수“라며 “대한항공전과는 다른 서브 리시브를 보여줘야한다. 잘 버텨주길 바란다“고 했다. “우리 나름대로의 리듬을 살리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 역시 KB손해보험을 잡고 한국전력에 졌다.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삼성화재와 같은 1승2패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리스크를 갖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주문했다“면서 “다만 범실 개수보다는 시점에 신경을 쓰라고 강조했다. 순간순간 결정을 내려야하는 순간이 있는데,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조금더 인내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의 중심은 20세 세터 한태준이다. 파에스 감독은 “지난해 결과를 냈다. 올해는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야한다“면서 “돌아온 이승원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화재에 대해서는 “수비 시스템이 아주 잘 갖춰진 팀이고, 파즐리-김우진이 들어올 때의 스타일 변화가 눈에 띈다. 확실한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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