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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전설' 로이 킨이 아스널이 고의로 시간 지연을 하고 있다면서 강도높게 지적했다.

아스널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전반 부카요 사카(9분)와 미켈 메리노(43분)의 골로 두 번이나 리드했다. 하지만 버질 반 다이크(전반 18분)와 모하메드 살라(후반 36분)에게 반격을 허용하며 2대2로 비겼다.

킨은 스포츠 방송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난 아스널의 이같은 사고 방식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2-1로 앞서 있었고, 나는 '아스널이 어떻게 경기에서 이기려고 노력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아스널은 그들만의 원칙대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부상을 호소했다. 3번째 골을 넣으려고 하지 않고, 2-1 스코어를 지키려는 의도거나, 세트피스에서 무언가를 얻으면 된다는 듯 주저 앉았다. 리버풀을 상대로 충분히 3번째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킨은 “살라와 같은 최고의 선수를 상대할 때는 언제나 일격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맨유에서 7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킨은 계속해서 “이것은 아스널의 멘털리티다. 부상이 있든 없든, 모험을 하지 않고 어떻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나? 그들은 2-1로 앞선 상황에서 뒤로 물러섰다. 시간을 지연하며 경기를 망치려고 했다. 홈팀이면 뒤에 있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 나는 그들의 마음과 사고방식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킨은 계속해서 “아스널은 자신들이 최고의 팀이며 맨시티에 도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큰 발전을 이뤘지만, 맨시티와 비교해 지난 몇 년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아직 아스널이 맨시티의 아성을 넘을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아스널 주전 골키퍼 다비드 라야는 후반 21분 골킥 상황에서 시간을 지연해 경고를 받았다. 라야는 지난달 맨시티전에서도 시간을 끌려는 행위로 현지 매체의 조명을 받은 바 있다. 통계업체 '옵타'는 지난달 24일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20개팀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지연한다고 소개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도 “아스널 선수가 쓰러진 경우가 많았다. 축구계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인만큼 그들을 비난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그런 일이 항상 아스널이 공을 소유한 이후에 일어났다. 그게 경기장에서 에너지를 빼앗아갔다. 그래서 (이브라히마 코나테에게)'XX 장난치나'라고 말했고, 대기심은 자기한테 한 말인 줄 알았나보다. 나는 그 말로 경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승점 18점으로 3위를 지켰다. 같은 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꺾은 선두 맨시티(23점)과의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리버풀은 승점 22점으로 2위를 달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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