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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대구 하늘이 푸르게 개었다.

오전의 폭우가 믿기지 않을 정도다. 폭우의 기억은 라이온즈파크 외야 한구석의 물웅덩이로만 남았다.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말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린다.

전날 경기에서는 롯데가 난타전 끝에 10대6으로 승리를 따냈다. 베테랑 정훈이 쐐기포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레이예스도 9회말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으로 뒷받침했다. 선발 김진욱의 6이닝 2실점 호투도 돋보였다.

이날 오전 대구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두두두두하는 빗소리에 아침잠이 깰 정도였다. 오전 내내 장대비가 이어졌다.

하지만 오후 무렵부터 날이 갰다. 현재 라팍 상공은 파란 하늘이 맑게 개었다. 잔디는 깔끔하게 말랐고, 한바탕 내린 비 덕분에 관중석 너무 숲은 한층 더 파릇파릇하게 빛난다.

그라운드에도 방수포를 걷고 타격 연습 케이지가 차려진 상황. 외야 파울라인 바깥쪽 일각에는 물웅덩이가 남았지만, 그라운드 정비를 통해 쉽게 마무리할 수 있을 정도다. 이날 대구 날씨 예보에도 더이상의 비는 없다.

3연패로 고전중인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로 나선다. 올해도 17번 선발등판에 91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53, 7승5패를 기록중인 든든한 에이스다.

롯데는 모처럼 이인복이 선발로 나선다. 4월 30일 부산 키움전(4이닝 5실점) 이후 81일만의 선발등판이다. 올시즌 7경기(선발 5)에서 2패, 평균자책점 8.40을 기록중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고민 끝에 베테랑 한현희를 다시 불펜으로 돌리기로 했다. 올해 롱맨, 필승조, 선발을 오가며 거듭된 보직 변경을 겪고 있는 한현희다.

김진욱이 4선발로 자리잡으며 나균안의 공백을 메우는 가운데, 5선발로 이인복이 다시 기회를 얻은 모양새. 이민석은 불펜으로 기용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열렬한 삼성팬으로 알려진 배우 이희준이 시구자로 나선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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