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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확실히 매력적인 선수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활동량이 너무 좋다. 상황 판단을 할 줄 알면 더 좋을 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10차례 연습경기(5승 1패 4패)를 가진 뒤 지난 24일 돌아왔다. 26일까지 휴식 후 27일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27일 전화통화에서 “몸싸움을 하면서 압박하는 건 작년보다 좋아졌다. 숙제로 가져온 건 트랜지션에서 매치업을 못 잡는 거다”며 “오늘(27일) 아침에 선수들과 미팅을 하며 이야기를 했다.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1대1 매치업과 몸싸움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필리핀 전지훈련을 돌아봤다.

필리핀에서 두드러진 선수를 묻자 조동현 감독은 “2달 체력 훈련을 했다고 체력이 확 좋아진 건 아니다. 그 가운데 한호빈, 김국찬, 이우석, 이승우, 신민석, 김준일, 장재석 등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뛰니까 다 괜찮았다. 준일이와 재석이는 상대 외국선수와 몸싸움을 해야 해서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며 “박무빈 등 어린 선수들이 몸싸움을 많이 하는 팀과 경기를 해서 어려워했다. 서명진은 컨디션이 아직 안 올라왔다. 왔다갔다 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열심히, 부지런히 하는데 욕심만큼 안 올라온다. 더 부지런히 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조동현 감독은 고향으로 전지훈련을 간 미구엘 옥존을 언급하자 “옥존은 기복이 조금 있어서 들쭉날쭉한 게 있다. 잘 하는 날도, 못 하는 날도 있다. 두 경기 정도는 몸 관리 차원에서 쉬었다”며 “일정이 빡빡하면 잔부상이 나온다. 압박과 자기 역할을 하면서 30분씩 뛸 수 있는 선수는 우석이와 승우 정도다”라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최진수를 창원 LG로 내주고 이승우를 영입했다. 이승우가 기대 이상 활약을 해준다면 좀 더 안정적인 팀 운영이 가능해진다. 조동현 감독은 이런 이승우의 장단점을 늘어놓았다.

“승우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한 선수다. 수비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이우석과 이승우) 둘 다 활동량이 좋으니까 만족한다. 우석이가 없을 때 승우가 압박 등을 해주고, 준일이가 없을 때 스몰라인업으로 나가면 그 정도 활동량 보여준다. 활동량으로 농구를 하는데 세트 오펜스까지 잘 하도록 이번에 역할을 확실히 줬다.

치고 들어간 뒤 슛을 쏘지 말고 동료들의 기회를 찾아주라고 이야기를 했다. 중간에 들어가서 분위기 메이커도 주문했다. 확실히 매력적인 선수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활동량이 너무 좋다. 체력도 좋다. 상황 판단을 할 줄 알면 더 좋을 거다.

필리핀 전지훈련 마지막날 (이승우에게) 이야기도 해줬다. 수비를 모아놓고 네가 해결할 필요가 없다. 네가 슛을 쏘기보다, 공격 제한시간이 5~7초 미만 남았을 때 네가 쏘더라도, 공간을 만들어서 슈터들이 슛을 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냐고 했다. 그런 걸 이해시키고, 설득을 시키려고 했는데 몸에 벤 습관이라서 어떨지 모른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30일 부산 KCC, 다음달 5일 서울 SK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다음달 6일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다음달 3일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이 입국 예정이기에 이번에는 외국선수와 함께 움직인다.

조동현 감독은 “필리핀에서 안 된 부분들을 보완하고, 지역방어 하나를 설지 고민 중이다”며 “다음 주 중에 외국선수들이 들어온다. 필리핀에서는 포스트 공격을 거의 안 했는데 국내에서는 외국선수와 국내 빅맨들이 강점이 있어서 포스트 연습을 한 뒤 일본을 가려고 한다”고 일본으로 출국 전까지 훈련 계획을 들려줬다.

#사진_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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