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6 05:30: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의 말 한마디에 곧바로 재계약 준비에 돌입했다. 지지부진한 토트넘과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손흥민도 보고 배울 수 있는 지점이다.
영국의 리버풀에코는 5일(한국시각)'살라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관심이 없고 돈이 중요치 않다. 그렇기에 리버풀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필사적이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최근 살라의 충격 발언으로 화제의 중심이 됐다. 발단은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후 살라의 인터뷰였다.
살라는 맨유를 상대로 리버풀의 3대0 승리를 이끈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살라는 다만 승리의 기쁨보다는 리버풀과의 마지막 해에 대한 마음을 직접 밝혔다. 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았다. 모두가 알겠지만, 이번 시즌은 내가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그저 즐기고 싶다.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후련한 기분으로 축구를 하다가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마지막 올드 트래퍼드 원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 그 누구도 내게 재계약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난 '그래, 올해가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시즌 종료 후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리버풀과의 이별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버풀 팬들로서는 당황스러운 소식이었다. 살라는 지난 2017년 리버풀 합류 이후 매 시즌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맨시티의 엘링 홀란, 토트넘의 손흥민처럼 팀의 상징적인 공격수로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그런 살라가 2025년 여름 리버풀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이 아닌 마지막을 암시하는 발언을 남기자 큰 화제를 모을 수밖에 없었다.
살라의 인터뷰를 확인한 리버풀은 뒤늦게 재계약 협상에 돌입할 의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미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더 빨리 재계약을 논의했어야 했지만, 리버풀은 여러 핑계와 함께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임을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살라는 안필드에서의 미래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며 리버풀 수뇌부에 압박을 가했다. 소식에 따르면 리버풀은 살라와의 회담을 몇 주 안에 시작해 재계약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간 리버풀은 모든 초점을 새 감독 아르네 슬롯과 마이클 헤드워즈 등 새로운 스태프에 맞췄다고 알려졌다. 이적시장이 마감됐고, 이제 살라와의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라며 리버풀이 그간 스태프들에게 집중했기에 이제부터 본격적인 재계약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도 '살라는 리버풀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기에 새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리버풀이 새 계약을 제시하지 않은 이유는 감독과 영입 담당자 배치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리버풀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살라의 잔류 가능성은 클 전망이다. 살라는 이미 리버풀 잔류를 더 우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 에코는 '살라는 중동으로 이적한 후 평판이 떨어진 전 동료 사디오 마네의 사례를 보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거부하는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라며 살라가 중동행이 아닌 리버풀 잔류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리버풀로서도 살라를 자유계약으로 내보내는 것도 쉽기 상상할 수 없었다. 살라는 리버풀 합류 이후 각종 기록을 휩쓸며 리버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2017년 여름 리버풀에 합류하며 선수 경력의 도약을 이뤄냈다. 당초 엄청난 기대를 받지는 못했던 살라였지만, 첫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 리그 32골 11도움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골을 폭발시키며, EPL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이후에도 살라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리버풀 통산 352경기를 뛰며 214골 92도움, EPL 통산 266경기 160골 72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EPL 골든 부트(득점왕)만 3회(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를 차지했고 2017~2018시즌에는 EPL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리버풀 통산 득점 3위로 이미 리버풀 역사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살라의 발언 이후 리버풀의 빠른 태도 전환을 고려하면, 이번 여름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태에서 토트넘과의 재계약이 정체된 손흥민도 이러한 방향성을 고민해 봐야 할 수 있다. 손흥민은 그간 토트넘과의 연장 계약에 대한 이야기 대신 팀에 헌신하겠다는 이야기만을 남겼었다. 또한 토트넘은 팀의 중심이자 주장인 손흥민과 빠른 재계약 체결 대신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는 소식만이 등장했었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해임을 시사한다면 토트넘도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재계약을 서두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살라의 말 한마디에 리버풀이 움직였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리버풀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의 역사가 더욱 오래 이어질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V9 도전' HL 안양, 7일 개막전으로 ..
이총민·신상훈 콤비 ECHL 진출…전력 공백 채우는 게 과제(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국내 유일의 남자 아이스하키 팀인 HL 안양이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HL 안양은 7일 오후 4시 안..
[24-09-06 11:01:00]
-
[뉴스] K리그-캠코, 팀 K리그 유니폼·애장품 공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팀 K리그 선수들의 유니폼과 애장품을 공매해 마련한 4천454만원을 재단법인 K리그어시스트에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연맹은 전날 오후 서울..
[24-09-06 11:01:00]
-
[뉴스] “내 목표는 1000골!“ 역사상 첫 9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대망의 900호골 고지를 밟았다.포르투갈은 6일 오전(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1조 1차전에서 2대1 승..
[24-09-06 10:59:00]
-
[뉴스] 테일러메이드, 여성 전용 골프브랜드 '올 뉴..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테일러메이드가 한국 여성 골퍼를 주된 소비자로 겨냥해 개발한 여성 전용 골프 브랜드 '올 뉴 글로리' 제품을 6일 공식 출시했다.이와 함께 방송인 겸 통역사 안현모, 마케터 엄예진, ..
[24-09-06 10:48:00]
-
[뉴스] DB, 10~19일 일본 전지훈련…오누아쿠는..
[점프볼=최창환 기자] DB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린다.원주 DB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삿포로와 오사카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한다.DB는 10일 삿포로로 출국해 12일과 13일 훗카이도..
[24-09-06 10:46:35]
-
[뉴스] “자신감 생겼다“ 와신상담→변화 승부수 제대..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와신상담 끝에 결정한 변화,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다.5일 광주 한화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KIA. 무엇보다 큰 소득은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보여준 가능성이었다. 입단 ..
[24-09-06 10:40:00]
-
[뉴스] [NBA] 호튼 터커, 시카고와 부분 보장 ..
[점프볼=홍성한 기자] 테일런 호튼 터커가 시카고로 향한다.현지 언론 ‘디 애슬레틱’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6일(한국시간) “시카고 불스가 호튼 터커와 부분 보장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보도했다.2019 NBA 드래..
[24-09-06 10:17:59]
-
[뉴스] '유럽물 먹으니 다르네' 점점 더 풀백스러워..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팔레스타인전의 유일한 수확이라 한다면 설영우(즈베즈다)의 성장이었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 홍명보 감독의 10년만의..
[24-09-06 10:07:00]
-
[뉴스] '파리 메달리스트' 김예지 효과?…전북종합사..
8월 이용객 전달보다 배 이상 급증…“일반인 이용 문의도 쇄도“(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의 주 연습장인 전북특별자치도 종합사격장이 '김예지 ..
[24-09-06 10:05:00]
-
[뉴스] “위대한 영웅들의 도전,끝까지 응원“ 장미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올림픽 역도 레전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제2차관이 파리올림픽에 이어 파리패럴림픽 현장을 찾는다.장 차관은 지난달 파리올림픽 개회식에 정부대표로 참가한 데 이어 6~10일..
[24-09-06 09:5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