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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과연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까.

SSG 랜더스 최정은 이번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들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다. 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5일 뒤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공시 후 이틀간 선수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그 이후부터 FA 협상이 가능하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10월 28일 종료됐기 때문에 11월 2일 FA 선수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최정은 SSG 잔류 가능성이 좀 더 높은 상황. SSG 구단은 정규 시즌 종료 전부터 최정의 비FA 다년 계약을 추진해왔고, 팀의 시즌이 완전히 끝난 후 최정 측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이미 최종 오퍼는 끝난 상태다. 4년 기준 총액이 100억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SSG 구단은 현재 다른 계약들을 후순위로 미뤄두고 최정 계약에 '올인'을 하고 있다. 노경은, 서진용 등 FA 자격을 취득하는 다른 선수들이 더 있지만,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KBO리그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최정에 대한 계약이 가장 1순위가 돼야 한다는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어느정도 양해를 구해놓은 상태다.

다만,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선수에게 100억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최대치의 예우를 한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최정 역시 그간 “구단에서도 대우를 잘 해주시고, 저 역시 SSG에서 남아 계속 뛰면서 은퇴까지 하고 싶다“는 뜻을 인터뷰때 여러 차례 밝혀왔다.

최정이 잔류하면 영원한 '원클럽맨'으로 남게 된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의 1차지명을 받아 입단한 최정은 올 시즌까지 단 한번도 팀을 떠나거나, 리그를 옮기지 않고 한팀에서만 뛰어온 선수다. 여전히 주전 3루수 그리고 간판 타자로서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최정의 성적도 129경기 출전에 468타수 136안타 타율 2할9푼1리 37홈런-107타점으로 팀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아직 일부 조율 사항들이 남아있다. 큰 틀에서의 양측 합의는 어느정도 됐지만, 세부 내용들에 대한 협의 사항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 구단이 제시하는 총 규모가 여기서 더 달라질 수는 없어보이고, 작은 부분들에서 최정 측의 의견 그리고 현실적인 부분들을 감안해 아직 최종 계약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구단 역시 최대한 빨리 계약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계약의 형태가 비FA 다년 계약이 될지, 아니면 FA 시장이 열린 후에 하게 될지는 아직 확답이 어렵다. 구단 역시 29일 기준으로 “1~2일 내에 발표까지 하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FA 시장 개장이 임박한 가운데, 최고의 그림은 비FA 다년 계약 형태로 구단에 잔류하는 모습이지만 양측의 조율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게 되면 다른 변수도 감안해야 한다.

올해 FA 시장은 최정의 계약이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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