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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우승 경쟁이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 FC안양이 전남 드래곤즈에 발목을 잡혔다.

안양은 29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안양은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안양은 이날 이겼다면 자력 우승까지 승점 단 1점만을 남겨놓는 상황이었다.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 집중력이 흩어지며 우승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안양이 승점 61점으로 1위, 충남아산이 승점 57점으로 2등이다. 서울이랜드가 승점 52점으로 3위다.

안양과 충남아산은 2경기 남았다. 이랜드는 3경기를 남겼다.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이랜드도 산술적으로는 뒤집기 확률이 살아있다.

안양은 자력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하기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혹은 30일 경기에서 충남아산이 패배하고 서울이랜드가 승리하지 못하면 안양이 우승을 확정한다.

즉, 충남아산이 최소 무승부 이상 거두거나 이랜드가 승리하면 우승 경쟁은 끝나지 않는다.

경기 후 유병훈 안양 감독은 “좋은 기회가 왔는데 한 번 놓치게 돼서 아쉽다. 팬들과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저의 부족함 때문에 교체 타이밍이나 서둘러서 전술 변화를 준 것이 마지막에 동점골을 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유병훈 감독은 “팬들이나 선수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유 감독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좋은 기회 남아있다. 다시 잘 준비해서 결과를 이루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릎 통증을 참고 뛴 김정현에 대해서는 “의지와 투지로 참고 뛰었다. 들어가서 체크를 해봐야 하는데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안양은 이날 많은 좋은 찬스를 날렸다.

유병훈 감독은 “우리가 지난 두 경기는 또 득점을 했지만 그전 세 경기는 못했다. 찬스에서 급한 마음을 버려야 정확한 슈팅이 나오는데 저부터 서두르다보니 선수들이 서둘렀는지 정확한 임팩트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책했다.

안양은 11월 2일 38라운드 부천 원정과 39라운드 안방에서 경남과 최종전을 펼친다.

유병훈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상황이지만 로테이션 돌릴 상황이 아니다. 최대한 빨리 회복시켜서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부천에서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양=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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