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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가 오누아쿠와 5년 만에 재회한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최강의 트윈타워가 재림하는 셈이다.


원주 DB 프로미는 지난 2023-2024시즌, 정규리그 개막부터 종료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새 시즌 전력이 다소 변했다. 정규리그 우승에 지대헌 공헌을 했던 외국선수 디드릭 로슨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것이다.


고심 끝에 DB가 선택한 새 메인 외국선수는 치나누 오누아쿠다.


오누아쿠는 지난 2019-2020시즌 DB의 정규리그 우승에 공헌했던 선수다.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지 않았다면 챔프전 우승을 바라볼 수도 있었던 DB다.


오누아쿠의 합류로 팀 컬러가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로슨을 중심으로 한 오펜스 세팅이 아닌, 오누아쿠가 버티는 페인트존 수비에 무게를 둔다. 김주성 감독은 “새 시즌 팀 컬러는 수비 농구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변화 속에서 김종규가 팀의 중심을 잡고 가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종규는 DB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에 오누아쿠와 트윈타워를 결성하며 위용을 떨친 바 있다.


11일 일본 삿포로 전지훈련에서 만난 김종규는 오누아쿠를 다시 만난 소감을 묻자 “오누아쿠가 팀에 합류해서 처음 한 이야기도 꼭 챔피언결정전에 가서 챔피언이 되자는 것이었다“고 했다.


DB 유니폼을 입고 다섯 시즌을 뛰면서 김종규는 한층 성숙해졌다. 그는 지난 시즌 공격적인 욕심을 버리고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면서 팀의 고공행진을 뒷받침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동료들이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힐 때 그는 한발 뒤로 물러나 있었다.


김종규는 “물론 선수로서 MVP 욕심은 나지만, 지난 시즌엔 공격적인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이 훨씬 돋보였다. MVP 후보들이 DB의 집안 잔치가 된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새 시즌 김종규의 목표는 역시 커리어 첫 챔프전 우승이다.


그는 오누아쿠와 함께 골밑을 지키면서 DB의 공격 자원들을 지원하고, 동시에 달리는 빅맨으로 속공에도 적극 가담할 계획이다.


김종규는 “지난 시즌 정말 모든 걸 갈아넣으면서 뛰었는데,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4강 PO에서 탈락했을 땐 현타가 올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돌아보니 단기전은 기세와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더라. 팀의 고참이 된 내가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KBL, DB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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