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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연속 안타 행진을 17경기째로 늘리며 팀 승리에도 힘을 보탰다.

최원준은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2번 타자-중견수로 나서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2-0으로 리드하던 3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최원준의 연속 안타 행진은 17경기째로 늘어났다. KIA는 7-0으로 리드하던 5회말 종료 직후 내린 비로 강우 콜드승을 거두면서 8연승 신바람을 냈다.

방망이에 불이 제대로 붙었다. 17경기 연속 안타에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4할1푼에 달한다. 이날도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쾌조의 감각을 선보였다.

하지만 최원준은 자신의 기록보다 팀 승리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최원준은 경기 후 “연속 안타 기록은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기록이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멘탈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 기술적으로는 내가 잘 칠 수 있는 존이 확립이 잘 됐다“고 최근 연속 안타 행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팀 연속 안타 기록 경신을 넘어 KBO리그 기록도 깨보고 싶다. 하지만 그것에 몰두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다. 내 타석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원준은 “이렇게 좋은 팀의 2번 타순을 맡고 있는데, 그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며 “지금 우리 팀 타선에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고, 그 중에서도 상위 타순에 배치된다는 것이 나로써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심 타선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나는 타선에서 찬스를 계속 이어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게 내가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이 기운을 쭉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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