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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창단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54년의 적지 않은 팀 역사에 비해 팀 커리어에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플레이오프 진출보다 탈락 횟수가 훨씬 많으며 한번 암흑기가 찾아오면 꽤 길게 갔다. 빙고 스미스,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 래리 낸스, 오스틴 카, 네이트 서몬드, 브래드 도허트 등 팀 레전드들의 면모도 경쟁팀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그나마 어느 정도 이름값 있는 스타가 팀을 이끌어가던 시절에는 강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90년대 중반의 마크 프라이스(61‧183cm), 2010년대 중후반 르브론 제임스(40‧204.5cm)가 대표적이다. 프라이스는 1986년 드래프트 2라운드 25순위로 댈러스 매버릭스에 지명되었으나, 당일에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되면서 NBA 커리어를 시작한다.


이는 클리블랜드 입장에서 신의 한수가 됐다. 프라이스가 팀에 합류하면서 그와 함께한 대부분 시즌, 플레이오프는 기본으로 진출하는 팀이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작은 키에 왜소한 체격의 백인 가드…, 그렇다고 운동능력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어찌보면 NBA에 입성한 자체가 신기할 정도로 단점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특유의 근성에 더해 자신만의 강점인 슈팅을 앞세워 존 스탁턴(유타)과 함께 동시대 가장 위협적인 백인가드 중 한명으로 이름을 떨쳤다. 프라이스처럼 신체조건, 운동능력이 안좋은 단신 가드가 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무기가 확실했다는 반증이다. 통산 90%가 넘어가는 자유투 성공률과 180클럽에 가입한 적이 있을 만큼 기복이 없는 고감도 슈팅을 자랑했는데 거기에 더해 패싱센스가 워낙 좋았던지라 픽앤롤 플레이에 있어서도 특급으로 꼽혔다.


볼 핸들링이 좋은지라 단순히 받아먹기만하는 슈팅이 아닌 본인이 돌파를 통해 수비를 흔들고 찬스를 만드는 능력도 탁월했다는 평가다. 비록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와 전성기가 겹치며 그들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면 종종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조던의 일대기를 다룬 현지 만화책 등을 보면 프라이스의 미친듯한 슈팅에 불스 선수들이 당황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조던은 “겁먹지마! 충분히 이길 수 있어”라며 동료들을 독려한다. 그만큼 한창때 프라이스의 경기력은 운동능력 좋은 흑인 선수들에게도 두려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전성기가 짧게 끝나지 않았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더욱 높아져 있을 것이 분명하다.


프라이스 시대 이후 클리블랜드는 또다시 한참 동안의 암흑기를 겪는다. 그리고는 팀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을만한 대형신인을 품에 안게되니 다름 아닌 2003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뽑은 르브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르브론은 딱히 설명이 의미없을 정도의 플레이어다.


사이즈, 운동능력, 파워, 돌파, 패싱센스, 수비 등을 두루 겸비했다. 한창 때의 그는 포인트가드처럼 게임을 리드하면서 에이스급으로 득점을 올리고 승부처에서는 수비에도 진심이었다. ‘킹’이라는 별명이 그냥 붙은게 아니다. 다양한 부분에 걸쳐 고르게 잘하는 선수를 육각형 플레이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거기에 르브론을 비유해보면 그야말로 초대형 육각형이었다.


만약 르브론이 래리 버드,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스테판 커리 등처럼 원클럽맨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면 클리블랜드는 왕조 혹은 그에 준하는 팀 커리어를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르브론은 달랐다. 파이널 우승이 손에 쉽게 잡히자 않자 팀과 함께 성장하고 고난을 극복해나가기보다는 타팀으로 이적해서 슈퍼팀을 결성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2009~10 시즌 직후 르브론이 FA가 되었을 때 많은 이들은 잔류를 예상했다. 본인이 지명받아 성장한 팀이고 어린 시절부터 자라온 고향이 클리블랜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르브론은 이적을 한것도 모자라 생방송으로 디시전쇼까지 방영하며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린다. 클리블랜드 팬들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은 것도 모자라 심하게 조롱까지 받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당연히 팬심은 분노했지만 '리얼월드' 마인드였던 르브론은 새로운 이적팀 마이애미 히트에서 2번의 우승을 만들어내며 원하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만약 이대로 르브론과 클리블랜드의 인연이 끊어졌다면 클리블랜드 팬들은 지금까지도 분노를 풀지 않았을 것이다. 2013~14 시즌 이후 르브론은 마이애미 이후의 행선지로 친정팀 클리블랜드 컴백을 선택한다.


결과적으로 이는 르브론 농구 인생에서 가장 잘한 판단이 됐다. 자신을 원수처럼 생각하던 클리블랜드 팬들에게 용서를 받은 것은 물론 ‘친정팀 컴백 후 파이널 우승’이라는 스토리까지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던과의 상대 비교시 늘 스토리 부재에 시달리는 르브론 입장에서 클리블랜드 컴백 스토리는 그래도 내세울 수 있는 스토리 라인중 하나다.


물론 계산에 능한 르브론답게 무작정 클리블랜드로 컴백하지는 않았다. 자신이 돌아갈 친정팀에는 1순위 신 특급 유망주 카이리 어빙이 있었다. 적어도 당장 원투펀치 구성은 가능했다. 르브론은 거기서 만족하지않았고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케빈 러브까지 데려오면서 빅3를 완성했고 팀 창단 역사상 유일한 파이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현재 클리블랜드는 프라이스-르브론의 뒤를 잇는 새로운 히어로의 시대를 맞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한 림어택에 더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클러치 3점슛을 꽂아넣을 수 있는 듀얼가드 도노반 미첼(28‧186cm)이 그 주인공이다. 올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 셀틱스에게 2라운드에서 분루를 삼키기는했지만 위력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제몫을 충분히 해냈다.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철벽을 자랑하던 보스턴 수비는 파이널에서 만난 루카 돈치치보다도 미첼에게 더 고전했다. 철옹성 셀틱스를 공략할 카운터 펀치로 니콜라 요키치같은 강력한 빅맨이 가장 먼저 언급되는데 미첼 유형의 특급 스코어러 가드 역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클리블랜드는 당분간 미첼을 중심으로 전력을 다져서 우승권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입증하듯 얼마전 3년간 1억 5,030만 달러(약 2,091억원)에 재계약에 합의한 상태다. 이번 계약에는 2027~28시즌에 FA가 될 경우 5년, 3억 8천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할 자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첼과 함께하는 클리블랜드의 새시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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