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7 08:07:00]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포커페이스' 윤지유(24·성남시청)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구도 평정심을 잘 유지하지 못할 만 하다. 한 대회에서 두 번 결승전에 나갔는데, 전부 졌다. 윤지유가 세 번째 패럴림픽을 은메달 2개로 마쳤다. 아무리 담대한 포커페이스라도 가슴 속이 뒤집혀질 만한 일이다.
세계랭킹 1위 윤지유는 7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탁구(스포츠등급 WS3)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안델라 무지니치 빈센티치(32·크로아티아·3위)에 세트 스코어 2대3(7-11, 8-11, 12-10, 12-10, 11-13)으로 졌다.
평소 감정의 동요가 없어 '포커페이스'로 불리는 윤지유는 이날 5000여명의 관중 앞에서 이 지켜보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몸은 굳어있었고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에 당황한 듯 실수는 반복됐다.
윤지유는 이날 1세트를 7분 만에 내줄 정도로 경기 초반 안델라의 기세에 밀렸다. 안델라가 짧게 넣은 서브를 받는데 급급했고, 윤지유가 상대 빈틈을 노린 스매싱은 탁구대를 벗어났다. 2세트부터는 윤지유의 긴장이 풀린 듯 했지만 '한방'이 아쉬웠다. 5-5 상황에서부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지만, 8-8에서 윤지유의 범실이 연속으로 나오며 결국 2세트도 내줬다.
3세트부터 날카로운 서브와 집중력이 살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다. 특히 3세트와 4세트 모두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를 가져왔지만, 5세트에서 10-9로 앞섰으나, 결정을 내지 못했다. 결국 두 차례 이어진 듀스 끝에 패했다. 한 끗 차이로 금메달을 놓친 윤지유는 경기에 패하자 허공을 바라보며 탄식을 내뱉었다.
경기 뒤 만난 윤지유는 “너무 아쉬운 거 같다. 잘 따라갔는데, 듀스에서 이기고 있을 때 처리를 못한 게 아쉬웠다“고 했다. 0-2에서 2-2까지 잘 따라붙었던 윤지유는 “한 세트씩만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전했다. 윤지유는 “아쉽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세 살 때 하반신 마비가 찾아온 윤지유는 열두 살 때부터 라켓을 잡았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동1)에 나섰고, 2020 도쿄 대회에선 메달 2개(은1·동1)를 거머쥐었다.
두 차례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윤지유는 이번 대회 3개 종목에 참가하며 세계 정상을 노렸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여자복식에서는 서수연(38)과 호흡을 맞췄으나 결승에서 중국의 류징(36)-쉐주안 조에 1-3으로 져 금메달을 놓쳤다. 김정길(38)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는 8강전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4년 뒤 LA 대회를 기약한 윤지유는 “다음엔 더 잘하고 싶다. 이루지 못한 목표를 꼭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최신 기조 알 수 있어 긍정적” WKBL ..
[점프볼=아산/조영두 기자] WKBL 심판부가 FIBA 인스트럭터의 교육을 받았다. 7일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온양관광호텔 2층 사피아어 홀에서 FIBA(국제농구연맹) 인스트럭터 초청 교육이 열렸다. WKBL은 ..
[24-09-07 11:25:06]
-
[뉴스] “A매치 끝나면 나도 기회 얻을 것“...'..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도 와타루가 리버풀에서의 흔들린 입지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다만 리버풀은 여전히 엔도의 자리를 차지할 선수를 찾고 있다.영국의 팀토크는 6일(한국시각) '아르네 슬롯 감독에 의해 소외된..
[24-09-07 10:47:00]
-
[뉴스] “'지길 응원'논란→기세 바닥“ 축 처진 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23위)이 7일 새벽 오만으로 떠났다.홍명보호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
[24-09-07 10:41:00]
-
[뉴스] 야수→투수 전향 大성공 사례. 정우람 이후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에도 20세이브 투수가 나왔다. 지난 2019년 정우람이 26세이브를 거둔 이후 무려 5년만에 나온 경사다.주인공은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주현상. 주현상은 6일 잠실에서 열..
[24-09-07 10:40:00]
-
[뉴스] 팔꿈치 수술로 떠났지만…동료는 잊지 않은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내년 시즌에는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NC 다이노스가 7일 “구단 8월 MVP로 투수 신민혁, 야수 김주원 선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NC는 선수단과 현장 직원 모두 투표에 참여해 ..
[24-09-07 10:25:00]
-
[뉴스] “진짜 좋아“ 아픔도 막을 수 없었던 찐사랑..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진짜 좋아.“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간의 경기 전. '최강 기아 찐팬'으로 마운드에서 깜짝 시구자로 나선 제임스 네일은 소감을 묻자 또렷한 한국어..
[24-09-07 10:00:00]
-
[뉴스] '하극상 논란'→“야유로 시작해 아쉽다“ 성..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24-09-07 09:47:00]
-
[뉴스] '통했나?' 양상MOON동주, 어린 투수에게..
[잠실=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어린 투수는 믿어야 합니다“믿음의 야구가 통하는 것일까? 전반기 부진했던 한화 이글스 영건 에이스 문동주가 후반기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
[24-09-07 09:11:00]
-
[뉴스] 마지막 가을 이후 처음…6년 만에 밟은 '6..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60승 고지를 밟았다. 가을의 기억이 남았던 때 그 이후 처음이다.한화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
[24-09-07 09:00:00]
-
[뉴스] “황의조,우리 가족이 된 걸 환영합니다!“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무적의 황의조(32)가 새 둥지를 찾았다. 지난 시즌 임대로 뛰었던 튀르키예 알라니아스포르로 완전 이적했다.알라니아스포르는 7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 임대로 뛰었던 황의조와..
[24-09-07 08:51:00]
|
|||||